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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화웨이에 5G칩 팔게 해달라" 트럼프 로비하는 퀄컴의 속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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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임소연 기자]

머니투데이

퀄컴/사진=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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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통신용 칩 제조사 퀄컴이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와 거래하기 위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를 설득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8일(현지시간) 퀄컴이 5세대 이동통신(5G) 기술을 이용한 휴대전화에 들어가는 통신용 칩을 화웨이에 팔기 위해 정부에 로비 중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5월 화웨이를 거래 제한 기업 명단에 올려 미국에서 부품 구매 등을 할 때 무조건 당국 허가를 받도록 규제했다. 올해 5월에도 화웨이에 대해 반도체 구매와 관련한 추가 제재를 부과했다.

퀄컴은 이 제재 때문에 매해 80억 달러(9조5000억 원) 규모의 시장을 삼성과 대만 등 외국 경쟁사에 뺏기게 됐다며 정부를 설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퀄컴은 "5G 분야에서 미국 기업 기술과 주도권이 위협 받고 있다"며 트럼프 정부의 정책이 국익에 맞지 않는다고도 주장하고 있다.

WSJ에 따르면 업계에선 화웨이가 트럼프 정부의 제재 이후 핵심 반도체 부품 수급을 위해 삼성이나 미디어텍과의 협력을 검토 중이란 전망도 나왔다.

퀄컴은 최근 화웨이와 이어 오던 특허료 분쟁을 중단하고 장기 특허 계약을 체결했다.

퀄컴은 화웨이와의 계약으로 미지불 특허 사용료와 향후 사용료 등 명목으로 합의금 18억 달러를 받을 예정이다.

임소연 기자 goatl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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