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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미국인 3명중 1명은 코로나 백신 '공짜'라도 안 맞겠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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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갤럽 여론조사 "응답자 35%, 백신 안맞을 것"

조선일보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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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3명 중 1명은 코로나 감염증 백신이 미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고 또 접종에 비용이 안 든다고 하더라도 접종하지 않을 생각인 것으로 나타났다. 백신을 접종하지 않겠다는 응답자의 비율은 민주당 지지자보다 공화당 지지자가 더 컸다.

미 여론조사업체 갤럽이 지난달 20일부터 지난 2일까지 18세 이상 미국인 7632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지난 7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 백신을 접종하지 않겠다는 응답이 35%에 달했다. 접종을 받겠다는 응답자는 65%였다. 설문 질문은 ‘코로나 예방을 위한 FDA 승인 코로나 백신을 지금 당장 무료로 접종할 수 있다면 접종을 받겠느냐’였다.

자신이 민주당 지지자라고 밝힌 응답자 중 백신을 접종하지 않겠다고 한 응답자는 19%에 불과한 반면, 공화당 지지자라고 밝힌 응답자 중 백신을 접종하지 않겠다고 한 응답자는 53%에 달했다.

인종별로 보면 접종하지 않겠다고 한 응답자가 백인인 경우 33%, 비(非)백인인 경우 41%였다. 접종하지 않겠다고 한 응답자가 가장 많은 연령대는 50~64세였다. 이들의 41%가 접종을 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 뒤로 30~49세(36%), 65세 이상(30%), 18~29세(24%) 순이었다. 거주지별 접종하지 않겠다는 의사는 지방·농촌(44%), 대도시(35%), 소도시(32%), 교외(31%) 순으로 높았다.

갤럽은 해당 조사 결과에 대해 “보건전문가와 정책입안자 등은 미국인 상당수가 백신을 접종하는 것을 주저할 수 있다는 것을 미리 예상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1954년 소아마비 백신이 새로 개발됐을 때도 31%의 미국인은 접종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한 바 있다”면서 “백신에 찬성하는 지도자들은 무엇이 궁극적으로 대중들로 하여금 초기 백신 접종을 받아들이게 했는지를 연구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옥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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