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28일 한미연합훈련 축소시행
기간 이틀 늘지만 야간비중 줄여… FOC, 핵심만 검증하고 내년 다시
9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한미는 이번 연합훈련에서 야간훈련 비중을 예년보다 대폭 축소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대규모 병력 동원이 어려워진 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에 비해 야간훈련 시간이 줄어들고 규모도 절반 이하 수준으로 축소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24시간 체제로 진행되는 본 훈련은 주야간 훈련 시간 및 규모가 동일한 비중으로 편성돼 왔다.
그 대신 본훈련인 지휘소연습(CPX) 기간은 이틀가량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는 통상 열흘 남짓한 본훈련 기간을 주말을 포함해 16일부터 28일까지 진행할 방침이다. 한미는 이번 연합훈련에서 가장 큰 화두였던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의 완전운용능력(FOC) 검증은 핵심만 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본훈련 말미에 최병혁 한미연합사령부 부사령관이 전작권 전환 후 구성되는 미래연합사령부 사령관을 맡는 훈련 시나리오가 일부 실시되는 것이다. 조너선 호프먼 미 국방부 대변인도 6일(현지 시간) 브리핑에서 “훈련 일부는 전작권 이양을 위한 것이며, 한국군이 능력을 갖춰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가 취해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올해 훈련에서 제외되는 나머지 FOC 검증은 내년 연합훈련 때 다시 이뤄지게 됐다. 한 군 소식통은 “FOC 재검증 여부를 두고 내년에 한미 간 이견이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해 하반기 연합훈련 당시 전작권 전환 1단계 검증 절차인 기본운용능력(IOC) 검증을 마친 한미는 올해 FOC에 이어 내년 완전임무수행능력(FMC) 검증에 나설 계획이었다.
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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