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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1 (토)

오로지 액션으로… '다만 악', 151만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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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 4일째, '반도'보다 빠른 속도… '코로나 극장가' 활기 되찾을까

쾌감 넘치는 액션이 주효했을까.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가 개봉 4일째 누적 관객 150만을 돌파했다. 9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8일까지 누적 관객 수 151만9000여 명을 기록했다. '반도' '강철비2: 정상회담'에 이어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까지 올여름 대작 3편이 모두 개봉하면서 코로나 바이러스로 얼어붙었던 극장가도 조금씩 활기를 되찾는 모양새다.

조선일보

개봉 4일째 150만 관객을 돌파한 액션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CJ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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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영화 '신세계'의 황정민·이정재가 7년 만에 재회한 영화로 개봉 전부터 화제가 됐다. 청부살인업자 인남(황정민)과 그를 쫓는 무시무시한 살인마 레이(이정재)의 추격전을 그린 액션 영화다. 개봉 첫날 관객 수는 34만여 명으로 반도(35만)에 살짝 못 미쳤으나, 4일째 관객 수 기준으로는 반도(136만)를 뛰어넘었다. '다만 악…'이 치고 올라오며, '반도'는 8일까지 누적 관객 365만여 명으로 400만을 앞두고 주춤한 상태다. 지금까지의 속도라면 '다만 악…'이 '반도'의 기록을 뛰어넘을 가능성도 있으나, 12일 개봉하는 '오케이 마담'과 '국제수사'(19일)가 변수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개연성이 부족해 캐릭터를 이해하기 어렵다는 비판도 있지만, 쫓고 쫓기는 추격전에만 집중해 액션의 쾌감을 극대화했다는 평이 높다. 한국·일본·태국을 넘나들며 쉴 틈 없이 휘몰아치는 블록버스터급 액션과 강렬한 색감으로 완성된 세련된 영상미도 호평 요인. 영화 '반도'에서 아쉬운 점으로 지적된 신파나 '강철비2'의 '국뽕'(과도한 애국주의) 요소가 없다는 것만으로 높은 점수를 주는 관객도 많다.

정우성 주연으로 기대를 모은 '강철비2'는 첫날 관객 수 22만으로 출발해 8일까지 146만 관객을 기록했다. 완성도 높은 잠수함 액션에 비해 억지스러운 전개와 미국 대통령의 지나친 희화화로 비판받으며 뒷심을 발휘하지 못하는 상태. 9일 오후 기준 실시간 예매율은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가 41.6%, '강철비'가 16.3%, '반도'가 3.9%를 차지했다.

[백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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