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키스 재럿 '고희안 트리오', 14일 정규 5집 발매 기념 콘서트
정규 5집으로 돌아온 고희안 트리오. 왼쪽부터 정용도, 고희안, 한웅원. /RPM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국내 대표 재즈밴드 고희안 트리오가 최근 5집 '라이브 앳 재즈 퍼스트'로 컴백했다. 스윙, 비밥 등 다양한 시도를 했고, 한국 재즈 밴드로는 처음 일본 재즈 클럽에서 라이브 실황으로 녹음했다. "베이스 하는 용도가 일본 여행 중 재즈클럽을 갔다가 여기서 공연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대요. 일본은 미국 다음 가는 재즈 강국이라 클럽도 많고 마니아층도 두껍거든요. 그래서 일본에 계신 재즈 관계자에게 연락을 드렸더니 저희 음악을 너무 좋아해 주시는 거예요. 덕분에 2017년부터 후쿠오카 재즈클럽 '리버사이드', 야마구치의 '밴드 왜건' 등 일본 투어를 하다 구마모토에 있는 '재즈 퍼스트'를 발견해 여기서 녹음하게 됐어요. 피아노 상태, 공간의 울림이 완벽해 일본 밴드들도 녹음을 많이 하는 곳이에요."
고희안이 라이브 실황 녹음으로 앨범을 낸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집은 종로 재즈클럽 '천년동안도'에서, 4집은 '삼청로 146'에서 녹음했다. "라이브 연주에는 그때의 순간적인 감정, 현장감, 자연스러움이 그대로 담겨요. 라이브가 가지는 '변수'라는 요소가 재즈의 본질과도 맞는다고 생각하고요. 과거 재즈 음반들은 다 이렇게 녹음했어요. 지금은 기술이 좋아져 재즈도 후작업을 많이 하지만, 전 곡을 정제하고 깎아서 아름답게 만드는 것보다 순간의 느낌을 전달하는 게 더 좋다고 생각했어요."
고려대 이공계를 다니다 뒤늦게 재즈에 눈을 떠 중퇴 후 버클리로 떠난 그다운 답변. 이들의 공연을 앨범이 아닌 라이브로도 들을 수 있다. 오는 14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에서 고희안 트리오 단독 콘서트가 열린다. 2018년 후 2년 만이다.
[이혜운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