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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에피스가 중남미 최대 의약품 시장 브라질에 유방암 치료제 ‘온트루잔트(성분명 트라스투주맙)’를 출시했다고 10일 밝혔다. 유럽, 미국에 이은 또 다른 대형 시장 진출로 ‘K-바이오시밀러’의 영토가 계속 넓어지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브라질 보건부와 ‘생산적 개발 협력(PDP)’ 계약 형태로 현지 제약회사, 국영 연구기관과 제휴해 제품을 판다. PDP 계약은 브라질 정부가 해외 기업의 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자국 바이오 산업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만든 정책이다.

온트루잔트는 브라질 내 최초의 트르스투주맙 성분 바이오시밀러로 브라질 정부의 지원까지 등에 업은 만큼 스위스의 다국적 제약사 ‘로슈’의 오리지널 의약품 ‘허셉틴’의 강력한 대항마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브라질 내 유방암 환자는 약 6만7,000여명으로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공공시장 내 트라스투주맙 성분 의약품 시장 규모는 약 1,000억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앞서 브라질에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브렌시스(성분명 에타너셉트)’를 출시했으며 이번 온트루잔트로 항암제까지 제품군을 넓혔다. 박상진 삼성바이오에피스 커머셜 본부장(부사장)은 “성장 가능성이 높은 브라질에서 정부 주도 계약을 통해 안정적으로 ‘온트루잔트’의 매출을 확보할 수 있다”며 “더 많은 환자들이 고품질 바이오 의약품을 통한 치료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2019년 5월 브라질 국민보건 감시국(ANVISA)으로부터 ‘온트루잔트’의 판매 허가를 획득했다. 앞서 출시된 ‘브렌시스’의 경우 공공 분야 에타너셉트 성분 의약품 시장에서 기존 오리지널 의약품 판매사의 공급 물량을 전량 대체해 해당 시장 점유율 100%를 기록 중이다.
/임진혁기자 liber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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