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8 (토)

옥천·영동군, 불황에도 지방세 징수액 되레 증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신설 지방소비세 빼고도 전년比 7.4%·12% ↑

[옥천ㆍ영동=이능희기자]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악화 속에서도 충북 영동군과 옥천군의 지방세 징수액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동군에 따르면 올해 6월까지 거둬들인 지방세 징수액은 238억98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징수액 128만7300만원보다 110억2500만원(85.6%)이 증가한 수치다.

올해 신설한 지방소비세(94억8400만원)를 제외하고도 지난해보다 11.9% 늘었다.

세부 징수항목을 살펴보면 지난해보다 취득세가 5억8700만원, 지방소득세 3억1300만원, 담배소비세 4억1600만원, 기타 세목이 97억900만원 증가했다.

이처럼 지방세 징수액이 증가한 이유는 지방소비세 신설과 부동산거래 증가로 인한 취득세가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담배소비세가 지난해보다 3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제난과 취업난으로 애꿎은 줄담배만 피워 댄 군민이 많았던 것으로 풀이됐다.

다만 경기침체로 자동차세는 7500만원의 세입이 줄었다.

옥천군의 지방세 징수 상황도 비슷하다.

옥천군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징수한 지방세는 지난해 같은 기간 징수액 198억5100만원보다 81억8800만원(41.2%) 증가한 280억3900만원이다.

올해 새롭게 도입한 지방소비세(67억7180만원)를 빼고도 지난해보다 7.4% 늘었다.

세원별로는 담배소비세의 경우 17억6420만원을 거둬 13억31900만원이던 지난해보다 32%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지방교육세 19%, 취득세 14.2%, 등록면허세 11.3% 순으로 증가했다.

내수경기 침체에 따른 불확실성 증가로 지방소득세가 지난해보다 11% 줄어 감소율이 가장 높았다.

이어 주민세 5.5%, 자동차세 3.1% 줄었다.

이 같은 성과는 행정의 강력한 징수 의지와 주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얻은 결과다.

이들 지자체는 매년 누적되고 있는 지방세 체납액 정리를 위해 체납자에 대한 채권확보와 체납 차량 번호판 영치, 군ㆍ읍ㆍ면 합동 징수반 운영, 체납자 명단공개 등 강력한 체납액 징수 활동을 펼친 것이 세수를 높인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납기 내 징수율을 높이기 위해 문자발송, 누락 세원 발굴, 성실납세자 추첨을 통한 상품권 제공 등 세금 납부에 대한 만족도와 신뢰도를 높여 왔다.

옥천군과 영동군 관계자는 "올해에도 지방세 목표액을 초과 달성하기 위해 적극적인 세정 운영으로 자주 재원 기반을 확충해 나갈 계획"이라며 "납세 편의 시책을 지속해서 발굴ㆍ도입하는 등 세수 확보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능희 기자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