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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고양 이어 김포에서도 교회발 코로나…목사·신도 등 8명 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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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남대문시장 상인 8명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10일 서울 중구 숭례문 앞에 설치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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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에서 교회를 통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확산하고 있다. 고양시 기쁨 153 교회와 반석 교회에 이어 김포시 '주님의 샘 장로교회'에서도 무더기 확진 환자가 나왔다.

10일 김포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양촌읍 '주님의 샘 장로교회' 목사와 신도 등 6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날 김포에선 대곶면에 사는 60대 여성 A씨(김포시 49번 환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가 이 교회 신도다.

서울 영등포구에서도 지난 8일 50대 남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남성도 이 교회 신도라고 한다. 이로써 주님의 샘 장로교회와 관련한 코로나9 확진자는 모두 8명이다.

A씨 감염경로는 확인되지 않았다. 그는 지난달 29일부터 인후통 증상이 있었다고 한다. 지난달 29일 오후와 이달 2일 낮에 이 교회를 찾아 예배를 본 것으로 확인됐다. 다른 교인들과 음식점을 방문하기도 했다.

김포시는 A씨가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집단 감염 우려가 있다고 보고 이 교회 신도 전원을 대상으로 검사했다. 이 교회 신도는 A씨를 포함해 총 11명이다.

검사 결과 이날 이 교회 목사를 비롯해 다른 신도 등 6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교인 중 2명은 검사 결과가 음성으로 나와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마지막 1명은 재검사할 방침이다. 김포시는 교회와 이들의 집 주변 등을 소독하는 한편 이들의 이동 경로 등을 조사하고 있다.

정하영 김포시장은 이날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김포 49번 확진 환자의 경우 지난달 29일 증상 발현부터 확진까지 열흘의 기간이 있어 지역감염 우려가 크다"며 "밀폐 공간에서 빈번하게 예배를 가진 것이 집단 감염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중앙일보

10일 김포보건소를 방문한 정하영 경기 김포시장(오른쪽 둘째). [김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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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교회 관련 확진자 수도권 44명



고양시 교회 관련 확진자도 잇따르고 있다. 고양시 일산동구 풍동에 있는 '반석교회'도 지난 5일 이후 지금까지 2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날 김포시에선 운양동에 사는 60대 남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는 지난 7일 확진 판정을 받은 50대 여성 B씨의 남편이다. B씨는 지난 5일 교회를 다녀왔는데 이후 두 자녀는 물론 남편까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일가족 전원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고양시 덕양구 주교동에 있는 '기쁨153교회'에서도 지난 6일 첫 감염자가 나온 이후 현재까지 총 20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고양시는 교회발코로나19 환자가 늘어남에 따라 오는 23일까지 지역 내 종교시설 소모임과 단체급식 등에 대한 집합제한 명령을 발동했다. 또 집단감염이 발생한 주교동·성사1동·풍산동은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에 준해 경로당과 도서관 등 공공시설을 폐쇄했다.

이재준 고양시장도 전날 대시민 호소문을 내고 "현 단계를 코로나19의 확산을 막을 수 있는 중대 고비로 생각한다"며 "종교활동과 단체모임·식사 등 외부활동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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