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21 (토)

[눈길 끄는 신간]이선혜 '나의 프랑스식 샐러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서울

이선혜 ‘나의 프랑스식 샐러드’. 제공|b.read



[스포츠서울 김효원기자]평소 채소를 즐기지 않는 이들은 한결같이 ‘채소를 무슨 맛으로 먹어!’라고 말한다.

이선혜의 ‘나의 프랑스식 샐러드’(b.read)를 읽으면 생각이 달라진다. 채소가 너무 맛있어서 베지테리언이 되고 싶어질지 모른다.

지중해 레스토랑 ‘빌라 올리바’와 라이프스타일 그로서리 ‘오 데 올리바’의 사장이자 인테리어 디자이너인 저자는 30년 샐러드 비법을 책 한 권에 모두 공개했다.

샐러드는 한식에서는 익숙하지 않은 음식이다. 저자는 프랑스인 남편과 30년을 살면서 정통 프렌치 레시피를 공부하고 한국식 입맛을 더해 한국인에게 잘 맞는 샐러드 레시피를 개발했다. 특히 모든 음식은 쉽고 간단해야 한다는 철학하에 구하기 쉬운 재료로 손쉽게 만드는 레시피만을 엄선해 요리 초보도 얼마든지 따라할 수 있게 했다. 샐러드를 만들기 위해 이름도 어려운 채소들을 따로 구입하는 것이 아니라 냉장고에 구비돼있는 애호박, 당근, 파, 마늘을 활용하면 된다. 애호박을 얇고 길게 썰어 구워내거나 파를 구워내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채소는 조리법에 따라 맛이 달라지기 때문에 각 채소별로 가장 맛있게 썰고, 굽고, 데치는 방법을 숙지해야 한다는 저자는 소금을 뿌리는 타이밍이나 뒤집는 시점, 채소 종류별 굽기의 노하우, 드레싱을 섞어두는 시점 등만 외워두면 아삭하고 촉촉하고 진한 맛의 샐러드를 즐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저자는 “채소를 구을 때 소금을 뿌리면 물기가 생겨 모양이 흐트러지고 식감도 좋지 않다. 채소가 거의 익었을 때 살짝 뿌리거나 생략해도 된다”고 설명했다.

양송이버섯을 샐러드에 생으로 넣기, 딸기에 발사믹 드레싱만 뿌려 내기, 드레싱에 홀그레인 머스터드 넣기, 짭짤한 페타 치즈를 토핑으로 쓰기, 생마늘 대신 갈릭파우더로 풍미살리기 등 어디에서도 배우기 어려운 노하우가 가득하다. 라이스 샐러드, 푹 익힌 대파 샐러드, 발사믹 딸기 샐러드, 고사리 파스타 샐러드, 케일 귀리 샐러드 등 당장 도전해보고 싶은 레시피가 풍성하다. 음식이 더욱 근사해 보이도록 담아내는 ‘담기 노하우’도 쏠쏠하다. 1만8000원.
eggroll@sportsseoul.com

[기사제보 news@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sportsseoul.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