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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1 (토)

‘세월호·전라도 비하 논란’ 송백경, 반대 여론에 KBS 라디오 DJ 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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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경향신문

10일 KBS 성우이자 4인조 힙합그룹 원타임 전 멤버였던 송백경이 KBS 라디오 DJ에 발탁됐다 반대 여론에 DJ직을 고사했다. 경향신문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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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인조 힙합그룹 원타임 전 멤버이자 KBS 성우인 송백경이 KBS 라디오 DJ에 발탁됐지만 반대 여론에 이를 고사했다. 송백경은 지난해 4월1일부터 KBS 성우로 활동하고 있다.

KBS 관계자는 10일 “송백경이 스스로 프로그램 진행을 고사했다”고 밝혔다. 송백경은 KBS 라디오 개편에 맞춰 해피FM에서 라디오 프로그램을 맡아 진행할 예정이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일부 누리꾼들은 ‘세월호 사건·전라도 지역 비하를 하고, 음주운전 사고를 낸 송백경이 라디오를 진행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송백경은 2015년 9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세월호 사고 때는 없는 법까지 만들어가며 억소리나게 보상해주면서 나라 지키다 북괴 지뢰 도발로 두 다리를 잃은 장병들은 자기 돈으로 치료를 하네. 이런 병X같은 나라에서 살고 있다니”라고 글을 써 논란이 됐다.

송백경은 이 외에도 자신에게 악성댓글을 단 누리꾼을 고발했다고 밝히며 “알고 보니 전라도 사람이었네”라는 글을 작성해 지역 비하 논란에 휘말린 바 있다. 2005년 11월엔 음주운전으로 사고를 내 차가 전복되고 목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다.

이 때문에 KBS 시청자권익센터 청원 게시판에는 지난 7일 “세월호, 음주운전 논란 송백경 방송 진행 취소 및 선임 관계자 징계”라는 청원이 올라왔고, 해당 청원은 10일 오전 현재 9300여명의 동의를 받았다.

KBS 시청자 청원 시스템은 한 달 동안 1000명 이상이 동의하면 해당 부서 책임자가 직접 답변을 시청자들에게 줘야 한다.

라디오 DJ로 발탁됐다 과거 부적절한 발언으로 고사한 사례는 올 들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지난 5월 MBC <싱글벙글쇼> 후임 DJ로 선정된 시사평론가 정영진은 과거 방송에서 한 여성혐오적 발언으로 반대 여론에 부딪혔고, 끝내 하차했다.

이유진 기자 yjle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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