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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신동근 반격 "진중권 흉악한 궁예질, 文 심각한 명예훼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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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와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의원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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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0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를 향해 "흉악한 궁예질을 하고 있다"며 "이런 말을 함부로 해댈 수 있는 철학, 심리가 무엇인지 진짜 궁금하다"라고 비판했다.

신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진중권의 타락’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진중권이야말로 ‘흉악한 궁예질’을 하고 있는 것”이라며 “아무리 조국이 밉고, 대통령이 밉다고 이런 짓까지 해야 하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궁예질'은 사실에 대한 정확한 근거 없이 추측하고 판단하는 것을 비꼬는 의미로 쓰인다.

신 의원은 “어떤 사람의 타락과 변질의 징후는 차마 해서는 안 될 언행을 감행하느냐 여부에서 나타난다”며 “자기 스스로가 진보적이라 자처하는 이라면 도저히 넘지 말아야 할 선, 금기가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5.18 민주항쟁, 세월호와 같이 너무나 아프고 슬픈 역사적 사건에 대해서는 함부로 언급해서는 안 된다”고 적었다.

이어 “진 전 교수가 문 대통령이 후보 시절 진도 팽목항을 방문했을 당시 방명록에 아이들이게 ‘미안하다. 고맙다’라고 적은 것을 새삼 문제 삼으며 뜨악했다'고 했다"면서 "뜨악하다는 표현은 그 사건을 대하는 태도에 흉심이 있다는 것을 고의로 드러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진 전 교수야말로 ‘흉악한 궁예질’을 하고 있는 것”이라며 “아무리 조국이 밉고, 대통령이 밉다고 이런 짓까지 해야 하는 것인가. 이건 ‘철학이 없다’는 말보다 더 심각한 대통령에 대한 명예훼손”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런 말을 함부로 해댈 수 있는 진중권의 철학, 심리가 무엇인지 진짜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신 의원은 “진 전 교수는 이제 공수처는 민초들의 삶과 관계없다며 왜 목숨 거냐고 천연덕스럽게 질문을 한다”며 “공수처 등 검찰개혁 못 하면 문재인 정권 지지율 떨어진다고 강변하더니 이제는 어깃장을 놓는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진 전 교수가 그런 발언을 할 때는 공수처가 민초들의 삶과 관계있다고 판단해서 그랬던 것인가. 뭐가 이리도 진 전 교수를 실없게, 심지어 반개혁적이게 만든 것인가?”라며 “‘목욕물 버리려다 아기까지 버리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는 분명히 진 전 교수가 잘 알고 있는 말일 것”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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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 [사진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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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진 전 교수와 신 의원은 서로를 향한 설전을 주고받았다. 지난 8일 진 전 교수가 페이스북에서 “대통령에 크게 세 번 뜨악했던” 이유로 ‘(친문 지지자들의 문자 폭탄은) 양념’, ‘(세월호 아이들에게) 고맙다’, ‘(조국 전 장관에게) 큰 마음의 빚을 졌다’ 발언을 지목했다.

이를 두고 신 의원은 즉각 반발했다. 그는 “진 전 교수는 ‘꾸기(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적개심이라는 표면이 울퉁불퉁한 렌즈가 끼워진 안경을 쓰고 세상을 바라보고 있다”며 “세상이 제대로 보일 리가 없다. 뿌옇게 보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진 전 교수는 “어설픈 궁예질 그만하시고. 세상을 증오의 프레임으로 바라보지 말라”고 했다. 신 의원은 페이스북에 “제가 드리고 싶었던 말을 어쩜 이렇게 하실 수 있나. 한마디만 하겠다. 반사!”라고 맞받아쳤다.

함민정 기자 ham.minj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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