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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1 (토)

KBS '뉴스9' 수어 통역 제공…지상파 메인뉴스 최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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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의 날' 9월 3일 맞아 메인뉴스인 '뉴스9'에서 수어 통역 제공

KBS 측 "5월 인권위 권고…법적 구속력 없지만 공영방송 의무"

CBS노컷뉴스 유원정 기자

노컷뉴스

(사진=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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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뉴스9'가 지상파 방송사 중 최초로 메인뉴스 수어 통역을 제공한다.

KBS 측은 10일 "9월 3일 '방송의 날'을 맞아 메인뉴스인 '뉴스9'에서도 앞으로 수어 통역을 제공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KBS는 그동안 주로 낮 뉴스 시간대와 각종 뉴스특보 등에 수어 통역을 제공해왔지만 메인뉴스 수어 통역은 처음이다.

이어 "'뉴스9'는 KBS의 간판뉴스일 뿐 아니라 국내 뉴스 프로그램 가운데 부동의 시청률 1위를 기록하는 프로그램으로서 선제적인 수어 통역 제공은 장애인 권익 향상에 상징적인 의미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그 의미를 덧붙였다.

KBS는 1·2TV 통틀어 2020년 상반기 기준 전체 방송의 12.9% 가량에서 수어 통역을 제공하고 있다. 이 같은 방송 분량은 수어방송으로 편성·제작하도록 한 장애인 방송접근권 고시의 의무 비율 5%를 뛰어넘는 수치다.

메인뉴스에서 수어 통역 제공 결정을 내리게 된 이유도 설명했다. 지난 5월 국가 인권위원회(이하 인권위)가 청각장애인 시청자의 방송 접근권 보장을 위해 지상파 3사 메인뉴스에서 수어통역을 제공하도록 권고한 데 따랐다.

KBS 측은 "TV화면의 제약성으로 인해 가장 중요한 정보를 압축적으로 전달해야 하는 특징을 가진 메인뉴스에서는 수어 통역 제공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면서 "인권위 권고는 법적 구속력이 없지만 KBS는 내부 논의를 거듭한 끝에 이번과 같이 전향적 결정을 내리게 됐다. 공영방송사로서의 역할과 의무를 다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내린 결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결정을 계기로 KBS는 장애인 방송접근권의 사각지대를 없애려는 노력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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