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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4대강 사업' 홍수에 영향 줬나…문 대통령 "실증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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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4대강 보가 이번 수해에 어떤 영향을 줬는지 전문가와 함께 조사해보라고 지시했습니다. 4대강 사업에서 제외됐던 지역에서 홍수가 났다는 통합당 측의 주장을 사실상 반박한 발언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백운 기자입니다.

<기자>

수재민에 대한 위로의 말로 청와대 수석 보좌관 회의를 시작한 문재인 대통령.

피해 원인 규명에도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면서 이명박 정부의 역점 사업이었던 4대강 사업을 언급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4대강 보가 홍수 조절에 어느 정도 기여하는지를 실증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특히 전문가들과 함께 4대강 보가 어떤 영향을 주는지 조사하고 평가해 보라는 지시도 내렸습니다.

"민주당 반대로 4대강 사업이 지류·지천으로 확대되지 않아 홍수를 막지 못했다"는 통합당 측 주장을 사실상 반박하는 발언으로 풀이됩니다.

통합당은 4대강 사업으로 물그릇을 충분히 키울 수 있었는데 그렇게 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번에 피해가 커졌다고 주장합니다.

[김종인/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 섬진강이 4대강 사업에서 빠졌던 것을 굉장히 다행으로 생각하는, 얘기를 하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이번 홍수를 겪으면서 결국은 그것도 잘못된 판단이 아니었나….]

민주당은 감사원 감사 결과 4대강 사업은 홍수 예방 효과가 없는 것으로 드러난 바 있고, 4대강 보가 오히려 수해를 불러온 것이라고 반박합니다.

[설훈/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낙동강 본류 둑이 터진 가장 큰 이유도 4대강 사업으로 건설한 보가 물흐름을 방해했기 때문에….]

4대강 보 해체 공방에 이어 대통령이 홍수 통제 효과에 대한 전문가 검증을 지시하면서 논란은 더 뜨거워지는 모습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 영상편집 : 최혜영)
백운 기자(cloud@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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