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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여름철 라식ㆍ라섹 수술 괜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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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라식이나 라섹 수술을 받는다면 최소한 3개월 이상은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김안과병원 제공


요즘같은 방학이나 휴가 때 시력교정수술을 고려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고온 다습한 날씨로 인해 각종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환경이어서 수술 부위가 감염되는 부작용이나 수술 부위의 회복 속도가 느리다는 등의 이야기를 듣고 수술을 망설이게 된다.

김국영 김안과병원 라식센터 교수는 “라식ㆍ라섹 수술은 계절과 관계없이 할 수 있는 수술이기에 너무 걱정하지 말고 방학이나 휴가처럼 장기간 여유가 있을 때 수술하면 좋다”고 했다. 김 교수는 "덥고 습한 여름 날씨가 세균의 번식과 이로 인한 수술 후 감염을 유발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시력교정수술실은 일정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는 항온ㆍ항습 장치를 철저히 운영해 일 년 내내 같은 환경에서 수술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했다.

중요한 것은 수술 후 관리다. 수술 후 1주일 정도는 세안할 때 주의해야 한다. 여름철이 되면 땀을 많이 흘리고, 세안과 목욕을 자주한다. 하지만 약제와 수술법의 발전으로 수술 후 감염이나 염증 발생의 우려는 예전에 비해 거의 없다. 수술 후 관리 면에서 주의가 필요하지만 수술 후 관리는 비단 여름철뿐만 아니라 계절에 무관하게 항상 잘 지켜야 한다.

최신 각막굴절교정 수술법인 ‘스마일라식’은 기존의 라식ㆍ라섹과 달리 각막의 절개 범위가 2~3㎜ 정도로 매우 좁다. 따라서 각막 표면의 손상을 최소화해 환자가 빠르게 회복할 수 있다. 절개 범위가 작아 수술 중 감염의 위험성이 낮으며, 회복 기간이 기존 라섹 수술보다 짧으므로, 일상생활 복귀가 빠르다.

다만 물놀이를 앞두고 있다면 최소한 1개월 전에 수술하거나 물놀이 이후로 수술을 미루는 게 좋다. 물놀이로 생길 수 있는 결막염ㆍ각막염이 수술 후 회복과정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수술 전 정확한 검사를 위해서는 콘택트렌즈를 최소한 1~2주 이상 쓰지 말아야 한다. 렌즈 착용으로 각막 형태가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김 교수는 “평소 렌즈 착용시간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소프트렌즈는 최소한 1주 이상, 하드렌즈와 난시 교정 소프트렌즈는 최소한 2주 이상 착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수술 부작용은 계절적 요인보다 수술 후 관리에 더 큰 영향을 받는다. 수술 후 1주일 간은 세안할 때 주의해야 한다. 라섹 수술의 경우 벗긴 각막 상피가 자라나는 과정이 시력에 영향을 끼친다.

수술 받은 눈이 자외선에 과도하게 노출되면 각막 상피세포 회복에 영향을 줄 수 있으며, 각막 혼탁과 같은 눈질환이 생길 수 있다. 외부 충격으로 수술을 받았던 부위가 벌어지기도 한다. 따라서 수술 후 3개월 이상은 외출할 때 선글라스ㆍ모자 등을 착용해 자외선을 차단하고 혹시 모를 충격을 받지 않도록 밀집된 공간 방문도 자제하는 것이 좋다.

여성이라면 각막 회복에 중요한 수술 후 1~4주 동안 화장품 잔여물이 눈에 들어가지 않도록 각별히 조심하고 클렌징에 신경을 써야 한다. 화장품 색소나 가루 성분이 정상적인 시력 회복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dkw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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