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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선박 기름유출, 숲까지 퍼졌다···"모리셔스 원상복구에 수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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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인도양 섬나라인 모리셔스 해안에서 일본 화물선 좌초로 인해 기름(중유) 유출 사고가 일어난 가운데 모리셔스 자연 생태계가 원 상태로 회복하는 데 수십 년이 걸릴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방대한 양의 기름이 흘러나오면서 모래사장은 물론 숲까지 달라붙었기 때문이다. 모리셔스는 천혜의 산호초와 블루 라군으로 ‘천국의 섬’이라는 별명을 가진 곳으로 신혼여행지로 알려져 있다.

환경단체 "기름 숲까지 달라붙어...멸종위기종 생태계 영향"
10일 일본 교도통신에 따르면 환경단체 ‘모리셔스 야생 생물 기금’ 측은 이번 기름 유출 사고와 관련해 “자연 환경이 원래대로 돌아오는 데 몇십 년이나 걸릴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야생 조류를 비롯해 멸종 위기종이 다수 생식하는 모리셔스 생태계에 미칠 영향까지 고려하면 피해가 막대하다는 것이다.

이 단체에 따르면 기름은 맹그로브숲과 모래 사장에 대량으로 흡착됐다. 맹그로브는 아열대 또는 열대 하구 기수역의 염생 습지나 해변에서 자라는 나무를 말한다. 특히 국제적으로 중요한 습지를 보전하는 람사르 협약에 지정된 구역도 있는 만큼 “환경이 미칠 영향은 이루 헤아릴 수 없다”는 게 이 단체의 설명이다. 이번 사고 지점은 모리셔스에서도 다양한 희귀 생물이 사는것으로 유명한 블루베이해양공원 보호구역 근처로 청정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있는 곳이다.

이와 관련해 모리셔스 당국은 ‘환경 비상사태’를 선포하기도 했다. 미국 CNN방송 등이 보도한 위성사진을 보면 모리셔스 인근 쪽빛 바다는 이미 흑색의 거대한 긴 기름띠로 오염돼 있다.



일본 정부도 전문가 급파...현지 경찰도 조사

이처럼 상황이 심각한 만큼 일본 정부도 실태 파악에 나섰다. 지난 9일 일본 외무성은 자국 화물선이 아프리카 인도양 섬나라인 모리셔스 해안에 좌초한 뒤 기름 유출 사고를 낸 것과 관련해 ‘국제긴급원조대’ 전문가팀을 파견한다고 밝혔다. 일본 해상보안청의 기름유출 사고 방제 담당 전문가 4명과 외무성, 국제협력기구(JICA) 직원 각 1명 등 6명으로 구성된 전문가팀은 이날 나리타공항을 통해 출국한다. 이들은 현지에서 기름 유출 현황을 파악하고 모리셔스 정부의 방제 작업에 대해 조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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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셔스 현지 경찰도 사고현황과 관련해 참고할 만한 물품들을 수거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0일 보도했다. 경찰은 배와 외부 통신을 기록한 장치, 항해일지 등을 회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日선박 좌초로 1,000톤 이상 중유 유출돼

이번 사고는 지난달 25일(모리셔스 현지시간) 발생했다. 일본 3대 해운회사인 쇼센미쓰이의 용선 화물선인 ‘와카시오호’가 중국에서 싱가포르를 거쳐 브라질로 가던 중 모리셔스 해안에 좌초한 것이다. 막대한 양의 기름은 지난 6일부터 유출되기 시작했다.

사고 선박에는 5개의 연료탱크에 약 3,800t의 중유가 실려 있고, 이 가운데 1,180t이 들어 있는 탱크가 파손된 것으로 알려졌다. 철광석 등을 운반하는 사고 선박은 길이 약 300m의 대형 화물선으로 2007년 건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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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셔스 정부는 이번 사고에 대처할 기술과 전문 인력이 없다며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게 지원을 호소했다. 교도통신은 이번 사고가 모리셔스의 관광산업에 타격을 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고 전했다. 오노 아키히코 쇼센미쓰이 부사장은 기자회견을 열어 파손된 연료탱크에서 1,000t 이상의 중유가 유출된 것으로 보인다며 사고 수습을 위해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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