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삼성‧KB국민‧롯데‧우리카드 등 5개 카드사는 이스타항공에 대해 취소된 항공권 환불금을 카드사에 지급하라는 명령을 내려달라고 서울중앙지법 또는 전주지법 군산지원에 신청했다. 현대카드, 하나카드 등도 법적 절차를 밟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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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되자 고객들의 항공권 취소가 급증했고 극심한 자금난에 빠진 항공사들은 카드사로부터 받은 선지급금을 돌려줄 여력이 안 됐다.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은 항공사들은 카드사에 항공권 환불금 지불 유예 요청까지 했다.
카드사는 차후 취소대금을 돌려받기로 하고 고객에게 항공권 취소금액을 대신 지급했다. 대부분의 항공사들은 코로나19 절정기가 지난 4월 이후 카드사에 미납했던 취소대금을 돌려줬지만 이스타항공은 지난 3월부터 국제선‧국내선 모두 '셧다운'하면서 지금까지 취소대금을 지급하지 못하고 있다.
카드사들은 이스타항공과 제주항공의 인수합병(M&A) 과정을 지켜본 후 취소대금을 받아낼 계획이었으나 매각 협상이 사실상 결렬되자 법원에 지급명령을 신청한 것이다.
다만 이스타항공은 지난 1분기 1042억원의 완전자본잠식 상태로 자력 회복이 어려운 상황이어서 카드사들이 실제로 환불금을 돌려받을 가능성은 낮다고 카드업계는 보고 있다.
q2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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