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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삼성전자, 美포춘 '글로벌 500대 기업' 19위…국내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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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보다 4계단↓…포춘 "삼성 최고경영진 문제" 지적

월마트·시노펙 1~2위…중국 기업 124개로 미국 앞질러

뉴스1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직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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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주성호 기자 = 삼성전자가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춘이 발표하는 '글로벌 500대 기업' 랭킹에서 올해 19위를 기록했다. 이는 한국 기업 중에서는 가장 높은 순위이며 아시아 기준에선 7번째에 해당된다.

특히 올해는 본사 소재지 기준 국가별로 분석한 결과, 사상 처음으로 중국이 미국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순위에 오른 중국 기업 수는 124개로 한국보다 8배 이상 많았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춘(Fortune)이 최근 공개한 '2020년 글로벌 500대 기업'(2020 Fortune Global 500)에서 삼성전자는 19위로 선정됐다.

포춘은 매년 전 세계 주요 국가의 기업들이 제출한 재무제표를 바탕으로 매출액 기준 500대 기업 순위를 발표한다.

삼성전자는 2019년 기준 매출액이 전년 대비 10.8% 감소한 1977억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5위였던 삼성전자의 랭킹은 올해는 4계단 하락했다.

최근 5년간 삼성전자의 순위를 살펴보면 Δ2016년 13위 Δ2017년 15위 Δ2018년 12위 Δ2019년 15위 Δ2020년 19위 등으로 등락을 반복하는 모습이다.

포춘은 삼성전자에 대해 "올해 매출이 11% 가까이 떨어졌고 수익도 절반 이상 감소했는데 이는 주로 메모리 반도체 산업의 경기침체로 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중국의 스마트폰 라이벌 업체에 대한 제재를 강화함에 따라 상황이 바뀔 수 있지만 삼성전자의 1위 자리는 화웨이에 의해 계속 위협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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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30일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 기술개발 전략을 점검하기 위해 충남 온양사업장을 방문, 반도체 생산 라인을 살펴보기 앞서 설명을 듣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2020.7.30/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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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춘은 "이상훈 전 이사회 의장이 지난해 12월 노동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것과 총수인 이재용 부회장이 '금융 사기(financial fraud)' 혐의에 직면해있다"면서 최고경영진이 연루된 문제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이 전 의장은 지난 10일 서울고법 형사3부에서 열린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고 풀려났다.

삼성전자 외에 국내 기업 중에서는 현대자동차가 두번째로 높은 84위에 올랐다. 현대차의 매출은 907억달러로 전년 대비 3.1% 증가했다.

이어 SK그룹 지주사인 ㈜SK도 97위로 '톱 100'에 안착했다. ㈜SK는 주력 계열사인 SK하이닉스의 매출 감소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순위가 24계단 떨어졌다.

이밖에 Δ포스코(194위) ΔLG전자(207위) Δ한국전력(227위) Δ기아차(229위) Δ한화(277위) Δ현대모비스(385위) ΔKB금융그룹(426위) ΔCJ(437위) ΔGS칼텍스(447위) Δ삼성생명(467위) Δ삼성물산(481위) 등이 글로벌 500대 기업에 선정됐다.

올해 1위는 지난해와 변함없이 미국의 월마트가 차지했다. 월마트의 매출액은 약 5240억달러(약 622조원)로 전년 대비 1.9% 증가했다.

이어서 중국 국영 석유업체인 시노펙(Sinopec)이 2위에 랭크됐다. 또 Δ중국국가전력망공사 Δ중국석유화학공사 Δ로열더치쉘 Δ아람코 Δ폭스바겐 ΔBP Δ아마존 Δ토요타 등이 '톱10'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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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전문지 포춘이 발표한 '2020년 글로벌 500대 기업' 순위에서 삼성전자가 19위에 올랐다.(자료=포춘)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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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순위가 가장 크게 오른 곳은 80위에 선정된 푸르덴셜로 매출액이 전년 대비 181.9% 증가하며 292계단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가장 크게 순위가 하락한 곳은 440위에 선정된 센트리카로 매출액이 26.9% 줄어들어 2019년보다 129계단 떨어졌다.

포춘에 따르면 올해 선정된 글로벌 500대 기업의 매출액 합계는 33조3000억달러(약 3경9510조)로 지난해 32조7000억달러보다 소폭 늘었다.

글로벌 500대 기업을 본사 소재지 기준으로 국가별로 살펴보면 중국이 124개로 지난해보다 5곳 늘어나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은 전년과 동일한 121개로 뒤를 이었다.

포춘이 매년 발표하는 글로벌 기업 랭킹의 국가별 합계에서 중국이 미국을 따돌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0년 46개에 불과했던 중국 기업 수는 10년만에 3배 가량 증가한 것이다.

명단에 100개 기업 이상을 배출한 중국과 미국 외에도 Δ일본(53개) Δ프랑스(31개) Δ독일(27개) Δ영국(22개) 한국(14개) Δ캐나다(13개) Δ네덜란드 13개 등이 두자릿수 이상으로 조사됐다.
sho21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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