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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G7 정상회담

강경화 만난 獨외교장관 "한국 G7 참여 환영"…러시아는 '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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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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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6개월만에 베를린에서 만난 독일 외교장관이 주요 7개국(G7) 정상회담에 한국의 참여를 환영하는 입장을 내놨다. 다만 러시아에 대해서는 크림반도와 우크라이나 동부 분쟁 해결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이코 마스 독일 외교장관은 10일(현지시간) 베를린을 방문한 강경화 장관과 '제2차 한독 외교장관 전략대화'를 가진 이후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이 밝혔다. 독일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안한 한국의 G7 정상회의 참여 환영 입장을 직접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강 장관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중단된 대면 외교를 재개하면서 독일을 첫 방문지로 택했다.


마스 장관은 "올해 가을 열리는 G7 정상회의가 개최될 경우 한국의 참석을 환영한다"면서 "한국은 국제적으로 중요한 국가이자 독일과 가치를 공유하는 긴밀한 협력국이기 때문에 특별히 기쁘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G7 확대와 G20 체제에 대해 심층적인 토론이 이뤄져야 하고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의 현재 체제도 현실을 반영하는 지 살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강 장관은 미국측의 초정에 환영하고 적극 참여하겠다고 화답했다. 강 장관은 "한국은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모범을 보였고 국제사회 기여도가 높다"면서 "G7 확대 문제는 마스 장관의 말대로 국제사회의 논의 틀 속에서 논의를 거쳐 진전을 이뤄야 하는 상황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마스 장관은 반면 러시아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내놨다. 마스 장관은 "전체적으로 어떤 국가들이 참여하는 지 생각해야하는 데 G8이었던 러시아는 다시 받아들일 생각이 없다"면서 "러시아의 경우 크림반도 병합과 우크라이나 동부 분쟁을 먼저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두 장관은 다자주의 강화에도 한목소리를 냈다. 코로나19 이후 확대되고 있는 '자국 우선주의'에 대한 우려에 공감대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마스 장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이후 경제회복을 위해 공정한 다자무역체제를 유지하면서 지속가능한 경제 구조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강 장관은 유럽연합(EU)이 '유럽 그린 딜'을 발표한 것을 언급하면서 한국이 추진하고 있는 '그린 뉴 딜'과 협력 방안을 모색하자고 제안했다.


대화를 통한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에도 인식을 같이했다. 강 장관은 한반도 평화를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변함없이 지지해온 점에 사의를 표했고, 마스 장관은 남북관계 개선 노력을 평가하고 대화를 통한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강 장관은 "독일이 다자주의 연대를 주도하며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양국이 코로나19 대응뿐만 아니라 기후변화, 군축·비확산 등 다양한 글로벌 현안에 대해서도 긴밀히 소통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아울러 강 장관은 이날 전략대화에서 최근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에서도 인력 이동을 원활하게 하는 방안에 대해 협의한 데 이어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에 입후보한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에 대한 독일의 지지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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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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