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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7 (목)

강수확률 40%, 우산 챙겨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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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이어진 장마로 우산은 생활필수품이 되었다.

기상청에 따르면 강수확률은 20%에서 80%까지 제각각이다.

그렇다면 강수확률 40%일 때 우산을 챙기는 것이 이득일까?

우산을 챙겨야 하는 근거로는 크게 세 가지가 제시된다.

첫째, 일회용 우산이 끌어내는 환경 오염 문제이다.

매년 2000만~3000만 개의 우산이 우리 손으로 들어온 뒤 다시 쓰레기통으로 들어간다.

비가 오면 일회용 우산을 손쉽게 산 뒤 대중교통 등에 두고 잃어버리고, 조금만 망가져도 버리기 때문이다.

이러한 점을 고려해 잠깐의 편리함을 위해 우산을 챙기지 않는 것은 환경오염을 등한시한 결정이라는 질타를 받는다.

둘째, 짐이 되지 않는 우산의 존재이다.

우산은 크기가 작은 우산부터 큰 우산까지 다양한데, 한 손에 잡히는 작은 우산은 가방에 넣으면 절대 짐으로 느껴지지 않는다는 의견이다.

셋째, 강수확률 40%는 비가 내릴 확률일 뿐이지 그 규모는 포함하지 않는다는 근거이다.

강수확률이 40%밖에 되지 않으니 우산을 챙기지 않아도 된다는 주장은 40%의 확률일지라도 큰비를 만날 수도 있음을 간과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반면 강수확률이 40%일 때 우산을 챙기는 것이 불필요하다는 근거로는 다음의 세 가지가 제시된다.

첫째, 강수확률 40%는 절반을 넘지 않는 확률이므로 챙기지 않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근거이다.

둘째, 비가 오지 않았을 때 우산은 짐이 될 수밖에 없다는 근거이다.

설령 짐이 되지 않는 작은 우산이 있더라도 요즘같이 비가 억세게 쏟아지는 현실에서는 작은 우산이 비를 완벽하게 막아주기는 어렵다는 의견이다.

셋째, 때때로 비를 맞는 것이 낭만을 느끼게 도와줄 수 있다는 근거이다.

영화 클래식의 한 장면처럼 연인과 함께 비를 맞는 것은 잊지 못할 추억으로 자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결국 선택은 국민의 몫이다.

기상 현장을 이해하고 더욱 정확하고 신속한 예보를 추구하는 것은 기상청의 몫이지만 이러한 정보를 어떻게 활용하느냐는 국민의 역할이다.

적극적인 태도로 일상생활에서 불확실성을 줄이고 위험을 관리하는 태도가 필요해 보인다.

[서윤덕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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