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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文, “9년만에 가장 많은 인명피해 비통… 가용자원 총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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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집중호우 긴급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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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11일 정부서울청사 19층 영상회의실에서 집중호우 긴급점검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기상이변에 따른 거대한 자연재해 앞에 9년 만에 가장 많은 인명피해를 입었다”며 “매우 안타깝고 비통한 마음으로, 다시 한 번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 피해 복구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때”라면서 “피해 복구의 핵심은 속도다. 피해 상황을 신속히 파악하고, 예비비와 재난재해 기금 등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충분한 재정 지원을 강구해 주기 바란다”고 했다.

이날 국무회의에는 정세균 국무총리, 이인영 통일부 장관, 추미애 법무부 장관,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등 정부 관계자들과 노영민 비서실장 등 청와대 3실장 및 주요 수석·비서관들이 참석했다. 이날 임기가 시작된 신임 최재성 정무수석, 김종호 민정수석, 김제남 시민사회수석도 참석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와 유은혜 사회부총리 등은 정부세종청사에서 화상으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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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집중호우 긴급점검회의에 참석해 피해 현황 등 보고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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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전국적 피해로 이어진 이번 집중호우와 관련, “오늘로서 이번 장마는 가장 오랫동안, 가장 늦게까지 지속된 장마로 기록됐다”며 “중부지방과 남부지방을 오가며 장기간에 걸쳐 집중적으로 폭우가 내리면서 어느 곳도 안전지대가 되지 못했다. 산사태와 매몰, 제방유실과 범람 등에 의한 침수가 매우 빈번하게 발생했다”고 했다.

이어 “재산피해도 눈덩이처럼 불어났고,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이 수천 명 발생했다”면서 “참담함과 좌절감을 느끼고 있을 이재민들께서 하루빨리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정부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 장마가 완전히 물러날 때까지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하며 추가적인 피해가 없도록 만전을 기해야 하겠다”면서 “특히 더 이상 인명피해가 없도록 전력을 다해 주기 바란다”고 했다.

피해 복구와 관련해선 “정부는 도로와 철도, 댐과 제방 등의 주요 시설과 침수된 주택과 상가, 농경지 등을 신속히 복구하는 데 범정부적 역량을 모아주기 바란다”며 “피해 복구에 차질이 없도록 재정지원 대책도 다각도로 검토해 주기 바란다. 농민들에 대한 지원도 각별한 관심을 가져 주기 바란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그동안 지속적으로 안전기준을 높이고 시설물을 보강해왔지만 더욱 강화할 필요성이 확인됐다”면서 “특히, SOC 디지털화를 통해 주요 시설물의 재난대비 관리통제 기능을 한 단계 높이는데 속도를 낼 필요가 있다. 홍수조절 통제를 자동화하는 하천과 댐 관리체계의 스마트화 등 한국판 뉴딜의 대표과제 중 하나인 SOC 디지털화에 박차를 가해 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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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집중호우 긴급점검 국무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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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문 대통령은 “국민들께서 방역의 주체가 돼 주신 덕분에 우리는 국경과 지역봉쇄 없이 방역에서 가장 성공한 모범국가가 됐고, 경제에서도 확장재정에 의한 신속한 경기대책과 한국판 뉴딜의 강력한 추진으로 OECD 37개국 중 올해 경제성장률 1위로 예상될 만큼 가장 선방하는 나라로 평가받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모두가 힘을 모아 국가적 위기 극복에 나서고 있는 시기에 유례없이 긴 장마와 폭우로 최악의 물난리까지 겪게 됐다. 국민의 안전과 생명이 위협받는 엄중한 상황”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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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집중호우 긴급점검 국무회의에 참석해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을 듣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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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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