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A]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민주당 대선 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11월 대선에서 승리하면 중국과 북한이 미국을 자기 소유인양 마음대로 다룰 것이라는 취지로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언론 브리핑에서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개발도상국 지위 유지 등 중국의 무역 관행을 비판하던 중 갑자기 화제를 돌렸다.
그는 “여러분이 무슨 일이 일어날지 본다면…”이라며 이란 문제를 꺼낸 뒤 “이란은 우리가 선거에서 이기면 선거가 끝난 후 한 달 안에 우리와 합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세계에서 그들의 가장 큰 꿈은 조 바이든이 이기는 것”이라며 “왜냐하면 그들이 우리나라를 소유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바이든이 이기면) 중국이 우리나라를 소유할 것이다. 북한이 우리나라를 소유할 것이다. 그들이 우리나라를 소유할 것”이라며 “그들은 모두 선거를 보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을 언급한 대목은 북한도 바이든 전 부통령의 승리를 원한다는 맥락인지 분명치 않다. 그동안 발언을 감안하면 바이든 당선시 북한이 비핵화 협상에서 미국을 좌지우지할 것이라는 주장에 방점을 찍은 걸로도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 대해서는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친분을 강조하는 등 정상간 관계를 신뢰한다는 태도를 취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도 지난달 10일 담화에서 “(김정은)위원장 동지는 트럼프 대통령의 사업에서 반드시 좋은 성과가 있기를 기원한다는 자신의 인사를 전하라고 하시였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바라는 듯한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 발언 후 다시 중국 문제로 돌아가 “솔직히 말하면 우리가 중국과 합의하길 원하는지 모르겠다”며 “중국은 우리가 매우 심하게 패배하길 원한다”고 했다.
그는 러시아가 자신의 대선 승리를 싫어할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또 독일이 미국의 보호를 받으면서도 러시아에 에너지 구입을 위해 수십억달러를 지출한다며 독일의 국방비 지출 부족에 불만을 재차 표시하는가 하면, 자신의 대중국 관세 부과를 성과로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가 선거에서 이긴다면 우리는 많은 나라와 매우 신속하게 합의할 것”이라며 “그들은 조 바이든이 이기길 바라기 때문에 단지 누가 이길지 기다리며 지켜보고 있다”는 말을 되풀이했다.
그러면서 “그가 이긴다면 여러분은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 것이다. 중국이 우리를 소유할 것이고 시장은 추락할 것”이라며 바이든 전 부통령의 정책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hongi@heraldcorp.com
-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