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1일 오전 충북 음성 호우피해지역을 방문해 피해상황 보고를 받고 발언을 하고 있다. 2020.8.11/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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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음성=뉴스1) 김진 기자,이준성 기자 =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1일 "차원이 다른 기후 재난에 대비한 대응·복구 전략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내년 본예산에서 재난(목적) 예비비를 확대할 가능성도 열어놨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민주당 지도부와 방문한 충북 음성의 수해 지역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년 본예산에서 재난예비비 자체를 키워야 한다는 이야기가 있다'는 질문에 "이번에 코로나19 같은 전염병도 있고, 예기치 않은 폭우도 있다"며 "지금은 피해 유형과 규모가 다르기 때문에 그에 대비하는 (재난) 예비비가 많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지금까지 우리가 설계해 놨던 지원과 복구의 개념을 바꿔야 할 것 같다. 이런 기록적인 강폭우를 사실 대비하지 못한 것"이라며 "차원이 다른 기후 재난에 대비한 대응·복구 전략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실제 '에너지 뉴딜'에도 기후변화를 대비한 여러가지가 많이 들어가 있다. 탄소배출 같은 것과 재난 예측 시스템 등"이라고 했다.

수해 지원을 위한 4차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필요성과 관련해서는 "전국적으로 피해가 집계되고 있으니 (서울에) 올라가는대로 보고를 받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점점 개선된 복구 대책, 예방책을 만들려면 지금 예비비와 재난 예비비 계획도 지방자치단체까지 다 합친 것으로 다 될까 하는 의구심이 좀 든다"고 했다.

아울러 12일 예정된 긴급 당정협의회에 앞서 정세균 국무총리와의 전날(10일) 통화에서 재난지원금 현실화와 읍면동별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위한 행정안전부의 지원을 부탁했다고 밝혔다.

폭우로 인한 산사태·범람 사태를 각각 현 정부의 태양광 사업, MB(이명박)정부의 4대 강 사업과 연관짓는 미래통합당을 향해서는 "기록적인 폭우와 피해 앞에, 그것도 정쟁의 요소로 끌어들여서 논쟁하자고 달려드는 것은 점잖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수해 현장에는 이낙연 당대표 후보와 김 원내대표 등 원내지도부, 서울·경기 지역 의원 일부, 이시종 충북도지사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음성 군수로부터 수해 브리핑을 받은 뒤, 비에 밀려온 토사를 나르고 배수로를 뚫는 등 지원 작업을 실시했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1일 오전 충북 음성군 삼성면 호우피해지역을 방문해 수해복구 작업을 하고 있다. 2020.8.11/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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