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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ATM 위치 찾는 앱 개발" 금융사간 ATM 공동운영 확대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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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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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자동입출금기(ATM)가 최근 급격히 줄어들면서 금융사 간 ATM 공동운영 확대가 추진된다. 금융당국은 은행권의 ATM 위치, 형태, 종류 등 세부 정보를 데이터베이스(DB)화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은행과 금융위원회는 ATM 운영 개선 종합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은행권 ATM 설치 규모가 꾸준히 감소해 현금을 이용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많아진 데 따른 조치다.

지난해 말 은행권 ATM 설치 대수는 5만5800대로 2013년(7만100대)에 비해 20%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거래, 비대면 거래가 급속히 늘면서 현금 사용이 많이 줄어든 영향이다. 지역불균형도 심각하다. 국내 ATM 절반이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1㎢당 ATM 숫자도 서울은 36대, 강원·경북·전남은 0.3~0.4대 수준으로 최대 100대 이상 격차를 보였다.

ATM이 각 은행의 사업 전략에 따라 급격히 줄어들 수 있다고 보고 금융당국은 금융사 간 ATM 공동운영 확대를 추진한다. ATM이 중복〃과잉투자되거나 급격하게 폐쇄되지 않도록 은행권간 ATM 공조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일본의 경우 미쓰비시UFJ와 미쓰이스미토모 은행이 ATM을 공동운영하고 있다.

먼저 은행권의 ATM별 위치, 형태, 종류 등 설치·운영 관련 세부 정보를 DB화 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소비자들이 필요시 쉽게 ATM 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은행권이 공동으로 고객용 ATM 정보제공 애플리케이션(앱) 개발을 추진하기로 했다.

ATM 대체 수단으로서 가맹점 현금출금 서비스, 거스름돈(잔돈) 계좌입금서비스 등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유관기관, 유통사업자들과 적극 협력할 예정이다.

현금출금 서비스는 매장에서 소비자가 물품대금에 인출 희망금액을 더해 결제하고 결제액과 물품대금의 차액을 현금으로 받는 방식으로, 현재 일부 편의점에서 이용할 수 있다.

거스름돈 계좌입금서비스는 소비자가 매장에서 물품대금을 현금으로 결제할 때 거스름돈을 현금카드를 통해 은행계좌(1회 1만원·1일 10만원 한도)로 받는 서비스다.

또 농어촌 등에서의 ATM 분포, 이용 규모 등을 분석해 필요시 이들 지역 내 ATM이 적정 수준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한은은 올 하반기 은행권과 협의해 ATM 설치 정보를 수집·관리하기 위한 CD공동망 정비와 데이터 표준화 사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수집된 ATM 정보를 바탕으로 ATM DB 구축 사업을 추진한다. 이와 병행해 앱 개발을 추진하며 금융기관용 웹페이지는 금융결제원이 시범운영 중인 ATM 거래내역 분석 시스템을 기반으로 구축한다.

한은은 “ATM 현황 파악 기반 마련, 금융기관 간 협의 채널 조성, ATM 대체 인프라 확충 등을 통해 지급수단의 디지털 전환에 수반되는 부작용을 완화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지혜기자 jihye@etnews.com

국내 ATM 설치 현황

주 : 1)시중〃지방〃특수은행, 농협중앙회, 수협중앙회 2)은행의 점포 내, 점포의 365코너

3)은행이 편의점, 백화점, 지하철역 등에 설치 4) VAN사가 은행 등과 제휴를 맺고 설치〃운영

5)잠정 집계치로서 추후 변동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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