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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협업툴 '노션' 한국어 버전 공식 출시…“한국은 글로벌 2대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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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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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생산성 애플리케이션(앱) '노션'이 한국어 버전을 공식 출시했다. 주요 기능 및 템플릿, 고객지원까지 25만단어에 달하는 콘텐츠를 모두 한국어로 번역해 지원한다. 노션에서 비영어권 국가에 별도 언어를 지원한 것은 한국어가 처음이다. 개인 이용자는 물론 국내 기업 고객을 주요 공략 대상으로 삼아 시장을 본격 확대한다. 경쟁이 가열되고 있는 국내 협업툴 시장에 파란이 예상된다.

이반 자오 노션 최고경영자(CEO)는 11일 노션 한국어 버전 출시 기념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미국 다음으로 큰 이용자 기반, 열정적인 유저 커뮤니티 등 여러 이유로 한국어 버전 출시는 분명하고 쉬웠던 결정”이라며 “한국은 우리에게 글로벌 2대 시장에 해당, 노션의 장기적 성공에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션은 미국 실리콘밸리를 기반으로 한 신흥 유니콘(기업 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 스타트업)이다. 올해 4월 신규 투자 유치에서 20억달러(약 2조4000억원)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구글 시트, 엑셀, 캘린더, 프로젝트 관리, 위키 등 다양한 필수 업무 도구를 통합 운용할 수 있다. 각자 목적에 맞는 커스터마이징이 용이해 개인은 메모 및 자기관리, 기업은 협업툴로 주로 활용한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비대면 업무 수요가 늘면서 이용자가 빠르게 확산됐다.

현재 노션 글로벌 이용자 수는 400만명 이상이다. 한국은 노션 이용자 수가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급성장을 보이는 지역이다. 한국어 지원이 없음에도 최근 1년 동안 263% 성장세를 보였다. 자생적으로 생겨난 노션 이용자 커뮤니티 규모가 전 세계 2위를 기록했으며 쏘카, 리디북스, 당근마켓 등이 대표 노션 기업 고객이다. 프로젝트 관리 및 회사 정보 소개, 신입사원 교육에 노션을 활용한다.

글로벌 시장 중에서도 한국 이용자들에게 노션이 특히 환영받은 이유는 아직 노션 측도 정확하게 짚어내지 못하고 있다. 이반 자오 CEO는 “한국의 기술적 인프라 발달, 노션의 그래픽 및 퀄리티 등에 대한 선호 등을 인기 비결로 예상하고 있으나, 정확한 원인 파악은 아직 못한 상태”라며 “코로나 사태가 종식되면 빠른 시일 내 한국을 방문해 인기 요인을 조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노션은 이번 한국어 버전에서 언어 현지화 외에도 한국 시장만을 위한 여러 템플릿도 추가해 선보였다. 원래부터 한국 서비스였던 것처럼 이용자들이 느끼도록 최대한 매끄럽게 구현했다. 자체 영업 조직을 통해 국내 기업 고객 중심으로 지원을 강화, 도입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네이버 '라인웍스', 카카오가 향후 선보일 '카카오워크' 등과 협업툴 시장에서 본격 경쟁이 예상된다.

이반 자오 CEO는 “협업툴 시장은 혁신이 지속 이뤄져 경쟁이 치열한 영역으로 네이버와 카카오 협업툴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다”며 “노션은 다양한 유스케이스를 한 공간에 통합한 점, 유연한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한 점 등 차별화 포인트를 강점으로 부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형두기자 dud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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