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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국제]美, 군사용 3.5GHz 주파수 민간에 경매···저대역으로 5G 주도권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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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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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군사용으로 사용하던 3.45~3.55㎓ 대역 100㎒ 폭을 5세대(5G) 이동통신 주파수로 분배한다. 저대역주파수 확대로 5G 커버리지를 확장하려는 포석이다.

우리나라 5G 주파수(3.42∼3.7㎓)와 중첩되는 대역으로, 글로벌 이통 시장에서 3.5㎓ 대역 5G 생태계 확장이 기대된다.

마이클 크랫시오스 백악관 고문 겸 국가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연방통신위원회(FCC)는 2021년 12월부터 3.5㎓ 대역을 버라이즌과 AT&T 등 이통사에 경매할 방침”이라며 “이통사는 3.5㎓ 대역 주파수를 2022년부터 사용 가능하다”고 말했다.

3.5㎓ 대역은 미군이 대공 레이더 방어 등을 위해 사용하던 주파수다. FCC는 내년까지 3.5㎓ 대역을 정비해 이통사가 사용가능하도록 이용규칙과 기술기준 등을 제정할 방침이다.

미국이 군사용 주파수를 정비, 5G 용도로 전환하는 것은 국가 차원 5G 인프라 확산을 서두르기 위한 행보다. 그동안 미국은 28㎓와 35㎓ 대역 등 밀리미터웨이브 위주로 5G 주파수를 공급해 국가적인 확산에 어려움을 겪었다. 28㎓ 대역을 주력 망으로 채택했던 버라이즌은 3.5㎓ 경매에 사활을 걸고 있고, AT&T·T모바일은 주력망을 600㎒ 등 저대역으로 전환했다.

아지트 파이 FCC 위원장은 “저대역 주파수는 지리적 커버리지와 대용량 데이터 전송 능력을 모두 제공하기 때문에 5G 필수 자원”이라며 “차세대 5G 무선 네트워크는 궁극적으로 고속 영상전송과 자율주행자동차 등 혁신서비스를 가능하게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FCC는 민간 광대역 무선서비스(CBRS) 주파수 경매를 시작했다. 대역은 3.55~3.7㎓다. 총 150㎒ 폭 가운데 이동통신사 경매 대상 '우선접속(PA)' 주파수 70㎒ 폭을 분배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3.42~3.7㎓ 대역을 5G 용도로 사용한다. 미국이 3.5㎓ 대역을 5G용 도로 본격 개방하며 해당대역 기술력을 확보한 우리나라 5G 단말기·통신장비 기업 등도 수혜를 입을지 주목된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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