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9 (일)

정약용·마오쩌둥도 실천했다…'김병완의 초의식 독서법'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뉴시스

[서울=뉴시스] 김병완의 초의식 독서법 (사진=싱긋 제공) 2020.08.1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한국인의 독서량은 다른 선진국에 비해 터무니없을 정도로 낮다. 2011년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행한 '국민독서실태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성인 기준 국가별 월평균 독서량이 미국인 6.6, 일본인 6.1, 프랑스인 5.9, 중국인 2.6, 한국인 0.8권이다.

작가 김병완은 이 책에서 이와 같은 독서량 차이는 독서법 때문에 생긴 것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세계 최고 수준의 독서 강국이었던 조선이 일제 35년 동안 세계 최하 수준의 독서 후진국 한국으로 퇴보했고 그 핵심에 독서법이 있다고 말한다.

저자는 한국인을 위한 최적의 독서법으로 조선 선비의 독서법을 제안한다. 이는 저자 자신이 도서관에서 책을 읽으며 우연히 체득하게 된 초서(抄書) 독서법과 의식(意識) 독서법이다. 저자는 이 둘을 합쳐 초의식(抄意識) 독서법으로 명했다.

초서(抄書)) 독서법은 먼저 자기 생각을 정리한 후 어느 정도 정리가 되면, 그 후에 그 생각을 기준으로 취할 것은 취하고 버릴 것은 버려야 취사선택이 가능하게 된다, 이는 조선시대 다산 정약용, 세종대왕, 정조대왕, 마오쩌둥의 독서법이기도 했다. 어느 정도 자기 견해가 성립된 후 선택하고 싶은 문장과 견해는 뽑아서 따로 필기해서 간추려놓아야 한다.

저자는 한국인에게 가장 어울리는 독서법은 우리 선조들이 남겨준 (하지만 일제 치하에서 말살돼버려 후손들에게 이어지지 못한) 독서법이라고 말한다. 우리 민족의 문화적·역사적 맥락에서 보면 서양 특유의 독서법(예를 들면, 책을 읽고 토론하는 방법)보다는 혼자 조용히 집중해 읽고 생각하고 쓰고 요약하는 초의식 독서법이 우리에게 더 적합하다는 것이다.

저자는 시대적 상황을 감안해 현대화한 초의식 독서법으로 'BTMS(Book, Think, Mind, Summary. 읽고 생각하고 의식을 확장하고 한 문장으로 요약하기) 독서법'으로 명명한 실천법을 제시한다. 또한 의식 독서법을 위한 방법론으로 서구에서 열풍을 일으킨 '포토 리딩(Photo Reading)'과 '그뤼닝 학습법'에서 말하는 집중력 강화법(귤 기법, 골프공 연습법 등)을 제안한다. 304쪽, 싱긋, 1만6000원

◎공감언론 뉴시스 suejeeq@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