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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7 (목)

포스코, 내달 강재값 올린다…철광석값 상승에 원가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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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광석 가격이 올해 들어 최고 수준으로 오르면서 원가 부담이 커진 철강업체들이 강재 가격 인상을 추진한다.

11일 철강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이달 들어 철강 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열연강판 가격을 t당 2만원 인상했다. 후판과 냉연강판 가격 역시 t당 1만원씩 올렸다. 포스코는 오는 9월에도 가격을 올릴 계획이다. 현대제철도 7월 출하분부터 유통향 열연 가격을 t당 2만원 올린 데 이어 8월에는 냉연 가격을 t당 3만원 인상했다.

두 회사는 우선적으로 유통업체에 공급되는 강재 가격 인상을 통해 자동차, 조선 등 제조업체와의 가격 협상에서도 인상 기조를 유지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전방산업 제조업체들은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판매 부진과 수주 부족을 이유로 지속적인 가격 인하를 주장하고 있다. 상반기에는 조선업체 요구로 후판 가격을 낮추기도 했다. 현대제철은 지난달 28일 콘퍼런스콜에서 상반기에 조선용 후판 가격 협상을 통해 t당 3만원 수준 인하가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철강업체 입장에선 가격 인상이 절박한 상황이다. 이미 코로나19 여파로 상반기에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그나마 하반기에 들어서며 자동차를 비롯한 제조업체들 공장 가동률이 높아지면서 공급량은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급등한 철광석 가격을 판매가격에 반영하지 못하면서 수익성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철광석 가격은 이달 들어 t당 120달러를 넘어서며 올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이다.

철강 업계에서는 전방산업 제조업체들과의 가격 인상 협상에 실패하면 영업실적 회복 시점이 3분기 이후로 지연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가격 인상에 성공할 경우 철강업체들 상황이 조기에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서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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