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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서울·강원 면적당 ATM 100배差…서울 36대 vs 강원 0.3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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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 없는 세상이 도래하면서 전국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수도 급격히 줄고 있다. 그 영향으로 ATM 수가 적은 강원·경북·전남 지역에서 금융 소비자가 소외될 우려가 커짐에 따라 한국은행과 금융위원회가 ATM 위치정보 애플리케이션(앱)을 개발하는 등 대체 서비스 확산을 서두르고 있다. 11일 한은은 금융위와 공동으로 전국 ATM 수와 위치에 대한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하고 은행권 공용 ATM 정보 제공 앱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조치는 은행이 점포와 ATM 수를 급격히 줄여 디지털 금융 소외가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전국 은행권 ATM은 2013년 7만대에서 지난해 5만6000대로 20% 가까이 감소했다. 전국에서 ATM이 가장 많은 서울에서는 큰 불편이 없겠지만 강원·경북·전남 등 지역에서는 ATM 수가 적어 현금 사용 계층이 불편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서울에서는 단위면적(1㎢)당 ATM이 36대에 달했지만 강원·경북·전남 지역은 0.3~0.4대로 100배 가까운 격차를 보였다.

한국 ATM은 인구 10만명당 68대 보급돼 전 세계 1위 수준이지만 ATM 위치나 형태, 수수료 등 세부 정보를 공유하는 서비스가 없어 국민이 불편을 겪는 것이 문제다. 이에 따라 한은과 금융위는 금융정보화추진협의회 산하 금융포용위원회를 통해 은행권 ATM 실태 파악을 위한 DB 구축에 나선다.

[송민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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