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대를 중심으로 한 서남권과 순천대에 유치해야 한다는 동부권 주장이 팽팽하게 맞서 있다. 두 대학은 물론 정치권, 지방자치단체, 시민단체 등도 각각 지역에 의대를 유치하기 위해 추진위원회를 발족하면서 경쟁을 넘어 갈등 양상을 보이고 있다.
1990년부터 의과대학 설립을 추진해 온 목포대는 "정부가 설립 타당성을 인정했다"는 명분론을 내세웠다. 교육부의 '목포대 의과대학 설립 타당성 조사 용역'에서 취약한 의료 접근성 등을 근거로 지역 거점 의과대학과 부속 병원 설립이 필요하다는 결론이 나왔다.
순천대는 인접한 광양·여수의 항만과 국가산업단지에서 의료서비스 수요가 높아 의대 유치가 꼭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여수국가산단은 종합 석유화학 산업단지에 입주한 기업에서 폭발과 화재 사고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지만 이에 대처할 수 있는 중증외상센터가 없다. 여기에 전남 동부권 인구는 84만명으로 서부권 인구(63만명)보다 20만명 이상 많다. 인구를 따져보면 서부권보다 동부권이 의료서비스 수요가 높아 중증외상센터 설립을 뒷받침할 대학병원이 동부권에 들어서야 한다는 주장이다.
[무안 = 박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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