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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맥도널드 전 CEO 퇴직금 500억 토해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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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널드가 지난해 부하 직원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사실이 알려져 퇴출당한 스티브 이스터브룩 전 최고경영자(CEO)를 상대로 10일(현지시간) 거액의 소송을 제기했다. 과거 진행된 내부 감사에서 거짓말, 사기, 증거 은폐 등을 저질렀다는 혐의다. CNBC 등 외신은 "맥도널드가 이스터브룩 전 CEO에게 지불한 4200만달러(약 500억원) 규모 퇴직금과 스톡옵션 회수에 나섰다"고 전했다. 크리스 켐프친스키 현 CEO는 이날 직원들에게 메일을 보내 "최근 이스터브룩이 저지른 행동들에 대해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맥도널드는 지난해 11월 "이스터브룩이 자사 규정을 위반하고 직원과 합의된 관계를 맺은 사실을 인지했다"며 회사에서 퇴출시켰다. 동시에 경쟁사 재취업을 제한하는 조건으로 이스터브룩에게 26주간 퇴직급여를 포함해 4200만달러에 달하는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해 주목을 받았다.

맥도널드가 델라웨어주 법원에 제출한 공소장에 따르면 이스터브룩은 내부 조사 당시 직원 1명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고 진술했으나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NYT)는 "그가 퇴출되기 전까지 부하 직원 3명과 육체적 관계를 맺고 그중 한 명에게는 상당 수준의 회사 주식까지 지급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사실은 이스터브룩이 여성 직원들 누드 사진과 영상을 회사 계정 이메일에서 개인 이메일로 전송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밝혀졌다.

[고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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