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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다만 악' 박명훈, 봉준호가 발굴한 변신의 귀재 [Oh!쎈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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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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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보라 기자]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2019) 속 지하실남의 얼굴은 단 1%도 남아있지 않았다. 배우 박명훈이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감독 홍원찬)를 통해 180도 다른 모습을 보여주며 관객들의 시선을 압도했다.

지난해 ‘기생충’으로 충무로에 자신의 이름 석자를 알리며 단숨에 캐스팅 1순위로 떠오른 박명훈. ‘기생충’에서 보여준 호연 덕분에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제작 하이브미디어코프제공배급 CJ), ‘비광’(감독 이지원), ‘리미트’(감독 이승준), 그리고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극본 박지은연출 이정효)까지 줄줄이 캐스팅 되며 활발히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박명훈이 드라마로 안방극장을 먼저 찾긴 했지만 사실상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가 ‘기생충’ 이후 첫 복귀작이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마지막 청부살인 미션 때문에 새로운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인남(황정민 분)과 그를 쫓는 무자비한 추격자 레이(이정재 분)의 처절한 추격과 사투를 그린 하드보일드 추격액션.

이 영화에서 그가 맡은 캐릭터가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아니지만 인남과 레이의 관계를 이어준 인물이라는 점에서 결코 빼놓을 수 없다. 그는 시마다 역을 위해 발음과 억양 같은 디테일한 부분에서부터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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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교포 시마다는 박명훈의 해석력에 힘입어 돈에 찌들고, 인간의 몰가치에 빠진 브로커로 거듭났다. 박명훈의 얼굴 뒤에 또 어떤 모습이 숨겨져 있을지 정의내리기 쉽지 않다는 걸 이번에 다시 한 번 보여줬다.

박명훈과 ‘다만 악’의 조합은 보다 새로운 얼굴을 원하는 관객들의 니즈를 만족 시켜준 사례다. 재일교포를 연기한 그의 얼굴은 지하실남이 떠오르지 않을 만큼 신선하고 새롭다.

그의 진짜 매력은 선한 성품과 탄탄한 연기력. 말투와 외모를 싹 바꾸고 변화를 시도했음에도 영화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준비된 배우의 자질을 입증했다.

충무로에서 주목받는 박명훈의 행보는 앞으로도 관객들을 실망시키지 않을 듯하다.

/ purplish@osen.co.kr

[사진] CJ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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