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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끝없는 부동산 전쟁

"수해때 신선식품 폭등과 비슷"…文 '집값 안정세' 엄호나선 김상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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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집값 상승세가 진정’ 발언과 관련,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 “1%가 안 되는 물가안정을 이루고 있지만, 수해가 나면 신선식품 같은 체감물가가 폭등할 수 있는 것과 비슷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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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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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정책실장은 11일 MBC뉴스에 나와 “서울에만 아파트 160만호가 있고, 강남 4구에는 40만호가 있다”며 “특별한 개발호재가 있는 지역의 아파트 단지는 올라갈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의 전날 수석ㆍ보좌관 회의에서 정부의 부동산 종합대책의 효과를 소개하며 “집값 상승세가 진정되는 양상”이라고 했다. 이같은 발언 후 정치권을 중심으로 시장의 현실과 부동산 민심을 외면한 발언이라는 비판이 제기돼 왔다.

김 실장은 문 대통령 발언의 근거로 한국감정원 통계를 근거로 들었다. 김 실장은 ”지난주 서울 전체의 상승률은 0.04%, 강남 4구는 0.02%인데, 모레 발표될 이번주 통계에 따르면 강남 4구의 주택 가격은 사실상 제로에 근접할 것”이라면서다. 한국감정원 집계에 따르면 서울의 주택가격 상승률은 0.11%(7월6일)→0.09%(7월13일)→0.06%(7월20일)→0.04%(7월27일, 8월3일) 등으로 하향 추세다. 김 실장은 “정부는 전체 주택가격 안정을 일관되게 노력하며 불안정한 요소가 보이는 특정한 지역의 안정을 위해 맞춤형 대책까지 생각하고 있다”며 추가 대책을 시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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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집중호우 긴급점검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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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차 제도 변동으로 전·월세 가격 불안정한 것은 사실"



김 실장은 이날 치솟는 전셋값에 대해서는 “최근 임대차 제도가 변동되며 전·월세 가격이 불안정한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말했다. 한국감정원 집계에 따르면 지난 3일 서울의 전셋값 상승률은 0.17%로 높아졌다. 전셋값은 58주째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김 실장은 “최근 부동산 시장이 불안정하고 여러 제도가 갑작스럽게 바뀌면서 국민이 불안하신 건 알겠지만, 정부가 마련한 정책이 시장 안정을 넘어 주거복지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실장은 최근 청와대 수석 교체에 대해서는 “대통령의 인사권에 대해 말하는 건 매우 부적절하다”면서도 “공직에 있는 사람으로 결과로써 평가 받겠다는 무한 책임 자세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부동산 정책 실패의 직접적인 책임이 있는 김 실장 등 정책라인 교체가 없다며 ‘찔끔 교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수해 피해 복구, 기존 정부 예산으로 충분”



김 실장은 수해 피해 복구 등을 위해 정치권을 중심으로 나오고 있는 4차 추가경정 예산편성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했다. 김 실장은 “정부가 확인한 피해액의 규모로 본다면 정부가 가진 기존 예산과 예비비 등 여러 자금을 이용하면 감당 가능한 수준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정부 예산과 지자체 자금을 신속하게 투입하는 것이 우선이어야 한다는 것이 현재까지 정부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안효성 기자 hyoz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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