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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푸틴 "첫 백신 등록" 발표에... 美 "최초보다 안전이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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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대만을 방문 중인 앨릭스 에이자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이 11일 타이베이의 국립대만대학 공중보건 대학원에서 마스크를 낀 채 연설하고 있다. 타이베이=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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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릭스 에이자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은 세계 최초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개발ㆍ등록했다는 러시아 주장에 대해 "최초 여부보다 안전이 더 중요하다"고 반박했다.

대만을 방문 중인 에이자 장관은 11일 ABC방송 인터뷰에서 "백신에 있어 중요한 것은 최초 여부가 아니다"라며 "중요한 것은 미국인과 전 세계인에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백신이 안전하고 효과적임을 보여줄 수 있는 3상 임상시험으로 확보한 투명한 데이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러시아가 3상 임상 전 백신을 승인하고, 앞선 시험 데이터도 공개하지 않은 점을 지적한 것이다.

미국의 코로나19 백신 개발 상황에 대해선 "12월까지 식품의약국(FDA) 기준에 부합하는 수천만회분의 백신을 개발하는 과정에 있으며, 2021년에는 수억회분을 개발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은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 세계에서 확진자가 가장 많아 백신 확보가 시급하기도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1월 대선 전 백신이 개발되면 불리한 판세를 뒤집을 수 있다고 기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가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백신을 공식 등록했다면서 자신의 딸도 임상시험에 참여했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이날 중 미국의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대한 보고를 받을 예정이라 새로운 발표를 내놓을 가능성이 있다. 켈리앤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대통령은 오늘 백신 관련 업데이트를 받을 것"이라며 "공개 행사와 아마 오후에 있을 회견에서 관련 내용을 발표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강유빈 기자 yub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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