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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증시]글로벌 금리 더 하락할까…시장은 美대선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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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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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역사적으로 바닥 수준을 보이고 있는 글로벌 금리가 더 하락할 수 있을지에 대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이와 함께 올해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당선될 경우 그의 조세정책이 주식시장에 악재가 될 것인지에 대해서도 투자자들의 궁금증이 높아진 상황이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 7월 중반까지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늘어나는 구간에서 질병에 민감도가 높은 소비와 고용관련 지표들의 개선세가 주춤해지는 것이 확인되었다. 실제 주간 단위로 조사되는 소비심리나 소매판매 지표는 증가세가 둔화되었고, 신규실업수당청구 건수는 전주 대비 증가세를 기록하는 등 우려감이 고조됐다. 때문에 개선의 기울기가 완만해질 수 있어 위험자산 투자를 주의해야 한다는 주장이 부각됐다.


아직 통제됐다고 말하기 어려운 전염병과 경기개선의 불확실성, 완화적인 통화정책 기조와 높은 채권수요 여건은 추가로 금리가 더 하락할 수 있다는 주장을 지지한다. 그렇지만 이를 역발상적으로 접근하면 채권매수는 점점 무거워지고 있고, 실제 투기적 포지션이 순매수 영역진입은 금리바닥 신호가 된 적이 많다. 8월 들어와 미국의 신규 확진자 증가속도가 둔화되기 시작했고, 백신관련 긍정적 뉴스가 늘고 있다. 올해 채권시장의 방향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 기준이 코로나19라면 6월 첫째 주보다 절대수치는 높다고 하지만 시장금리가 추가로 더 하락할 수 있는 근거로 영향력을 줄어든다고 봐야 한다.


아직은 상충하고 있는 금리 '하락 vs 상승' 요인의 무게 추는 결국 인플레이션이 실제로 유발되는 정도에 달려있을 것으로 본다. 인플레이션은 실질 구매력을 평가하는 기준이라는 점에서 정상적인 경제하에서는 금리의 하단 역할을 수행하기도 하는데 물가보다 낮은 금리는 상품으로서 투자매력이 없다는 의미이다.


◆임혜윤 KTB투자증권 연구원= 바이든의 법인세 인상 공약(21%→28%)은 주식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견해가 대다수이다. 법인세율 인하를 포함한 TCJA(Tax Cuts and Jobs Act)가 주가 상승에 기여했기 때문이다. 법인세 인상이 현실화될 경우 주식시장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데 동의한다. 다만 중장기적으로 보면 미국 경제성장과 달러 패권 유지를 위해서는 적절한 수준의 세수 확보를 통한 재정지출 여력 강화가 타당할 수 있다는 견해이다.


자국 성장에 있어서도 재정지출을 확대하고 통화완화 기조를 유지한다는 정책의 방향성은 큰 차이가 없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는 감세 등 기업 친화적인 환경을 조성하면 투자와 고용이 늘어난다는 입장인 반면 바이든은 트럼프 감세 정책이 본래의 목적(투자확대 및 양질의 일자리 창출)보다 부작용(일부 대기업 주가 상승과 제조업 기반 약화)이 크기 때문에 세수를 늘리고 이를 바탕으로 정부의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종합해보면, 트럼프 감세 정책의 철회 또는 약화는 다국적 기업의 해외유보 이익 환류 유인 약화 및 자사주 매입 감소를 야기해 주가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그러나 이것이 세수 확보와 재정지출 확대의 지속성을 보장해 경제 성장과 기업 경쟁력 강화로 이어진다면, 중장기적으로는 미국 경제와 기업의 매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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