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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농진청, 축사 위생 관리 및 원예작물 병해충 주의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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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부성 기자(=전북)(bss20c@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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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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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은 12일 전국에 걸쳐 기록적인 폭우가 내린 가운데 축산농가에 시설 점검과 위생관리를 철저히 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 긴 장마로 토양 수분이 많아짐에 따라 뿌리 활력이 떨어진 원예작물의 시듦 증상이나 병해충 관리에 주의가 필요하다.

▶먼저 축사와 관련해서는 집중호우와 강풍, 산사태 등으로 시설이 파손된 곳은 없는지 확인 후 복구 작업을 실시한다.
축사 주변 울타리가 무너진 곳은 없는지 점검하고 축사 내 구멍 메우기 작업을 통해 멧돼지, 새 등 야생동물로 인한 질병 전파를 막아야 한다.
축사 시설 복구 후 구서작업을 실시하며, 방목장, 초지, 사료포 등의 배수로를 정비한다.

축사 주변에 물웅덩이를 없애야 해충 발생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다.
차량과 대인 소독시설이 정상적으로 가동하는지도 반드시 확인한다.

축사가 빗물에 잠겼다면 침수됐던 시설에서 유기물 등을 깨끗이 씻어 낸 후 소독제를 흩뿌려 준다.
닭, 오리 등 가금류는 가급적 고병원성조류인플루엔자에 효력이 있는 소독제를 사용하고, 소, 염소 등 우제류는 구제역에 효력이 있는 소독제를 쓴다.
돼지농가에서는 구제역과 아프리카돼지열병에 모두 효력이 있는 소독제 사용을 권장한다.

먹이통과 물통은 깨끗하게 씻고, 가축이 마실 물은 지하수보다 수돗물을 제공하는 것이 안전하다.
지하수를 써야 한다면 정수용 염소 소독 후 사용할 것을 권장한다.
햇빛이 충분한 날 축사 내 각종 사용 기구를 한꺼번에 소독한다.

국립축산과학원 류재규 가축질병방역과장은 '한 달 넘게 이어진 장마로 각종 가축 질병 발생 위험이 높은 상황이다'라며 '수해로 인한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축사 위생관리에 만전을 기해 주길 당부한다'라고 말했다.

▶원예작물은 장마로 토양 수분이 많아진 만큼 병해충 관리에 주의가 요구된다.
장마철 작물이 충분한 햇볕을 쬐지 못해 뿌리 발육이 약해진 상태로 있다가 장마 후 강한 햇빛을 받거나 비닐하우스 안 고온 환경에 놓이게 되면 수분이 급격히 증발하며 시듦 증상이 발생한다.
특히, 수박과 멜론 등 과채류는 잦은 비로 침수되거나 급성 시듦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재배 농가의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물 빠짐이 원활하지 않은 노지 작물은 토양 안의 수분 함량이 높아 뿌리 활력이 떨어지며 병해충이 발생하기 쉽다.
비가 그친 후 잡초 제거를 겸해 겉흙을 긁어주면(북주기) 공기가 통하며 뿌리 활력을 촉진할 수 있다.

토양이 습한 상태가 지속되면 살균제 등을 전착제와 섞어 주기적으로 뿌려 뿌리 병해충 피해를 줄여야 한다.
참깨, 고추 등은 무름병, 역병, 탄저병 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병해충 발생 상황을 살펴 방제한다.

시설하우스 작물은 장마 후 빠르게 차광막을 설치하거나 이중 비닐을 덮어 강한 햇빛을 막는다.
또한, 해가 지기 전후 주로 발생하는 진딧물, 총채벌레, 흰가루병 등을 철저히 방제한다.

침수지역에서는 온실 피복재에 묻은 흙 앙금과 오물을 깨끗한 물로 세척해 빛이 잘 투과되도록 하고, 손상된 피복재는 철거 후 새 비닐로 교체한 뒤 다음 작물을 준비한다.
수경재배 베드와 배양액 공급라인 등 내부 시설이 침수된 곳은 깨끗한 물로 씻은 후 반드시 소독하고, 약액을 제거한 후 작물을 재배한다.

과수의 잎과 가지 부문 상처 부위에는 병원균이 침입하지 못하도록 적용 약제를 뿌린다.
잎의 손상이 많다면 나무 세력 회복을 위해 요소, 제4종 복합비료를 잎에 직접 뿌려 생육을 촉진한다.

토양이 지나치게 습한 상태에서 낮 기온이 30℃ 이상 오르면 잎이나 과실이 타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때는 원활한 증산작용을 위해 물길을 정비하고, 기온이 오를 경우 미세살수장치로 잎과 줄기에 물을 뿌려 온도를 낮춘다.

인삼 재배농가는 빠른 시일 안에 시설물을 복구해 인삼이 강한 빛에 노출되는 것을 막고, 잿빛곰팡이병을 방제한다.
물에 잠긴 인삼 재배지에서는 신속하게 물을 빼주고, 잎에 묻은 앙금은 깨끗한 물로 씻어낸다. 오랜 기간 침수돼 뿌리 썩음이 우려되는 지역의 4~6년생 인삼은 일찍 수확하는 것이 좋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이충근 시설원예연구소장은 "요즘처럼 오랜 기간에 걸친 국지성 폭우와 강우, 고온은 병해충 발생률을 높이기 때문에 예찰에 의한 조기 방제가 필수적이다"라며 "원예작물 피해를 줄이기 위해 병해충 종합 관리 방법에 따라 주기적으로 약제를 주는 등 적극적으로 방제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송부성 기자(=전북)(bss20c@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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