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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日 강제동원 피해 여성의 삶 다룬 자서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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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금덕·김성주·김정주 할머니 이야기 다뤄

시민모임서 1000만원 목표 온라인 모금

뉴시스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이 17일 오전 일본 도쿄 미쓰비시중공업 본사 앞에서 열린 '강제동원 문제 해결 촉구 금요행동 500회 집회'에 참석해 '사과와 배상'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 제공). 2020.01.17.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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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일제 강점기 군수기업 등에 끌려가 노역을 했던 양금덕·김성주·김정주 할머니의 이야기를 다룬 자서전이 만들어진다.

근로정신대할머니와함께하는시민모임은 강제노역 피해 할머니들의 삶이 담긴 자서전 발간을 위해 온라인 모금을 펼친다고 12일 밝혔다.

자서전은 전문 출판사인 사회적기업 '기억의책, 꿈틀'이 미쓰비시중공업 나고야항공기제작소로 동원된 양금덕 할머니, 김성주 할머니, 후지코시강재공업 회사로 동원된 김정주 할머니들의 삶을 채록했다.

양금덕·김성주 할머니는 1944년 5월 말 미쓰비시중공업 나고야항공기제작소로 동원됐으며 지난 2018년 11월29일 대법원에서 최종 승소 판결을 얻은 당사자다.

김정주 할머니는 전남 순천남초등학교 졸업을 앞두고 있던 1945년 2월께 도야마에 위치한 후지코시강재공업 군수공장으로 동원됐다.

일본 소송에서 패소한 뒤 2013년 다시 소송에 나서 현재 대법원의 마지막 선고를 기다리고 있다.

자서전은 미쓰비시로 동원된 '양금덕 할머니 편', 언니는 미쓰비시로, 동생은 후지코시로 동원된 김성주·김정주 할머니의 이야기 등 2권으로 제작된다.

또 자서전에는 일본에 끌려가게 된 경위, 현지에서의 강제노역 생활, 해방 후 자식들한테도 다 말하지 못하고 살아온 모진 삶, 일본에 이어 한국 법정에까지 나서 싸워 온 기나긴 삶이 담길 예정이다.

피해 생존자들이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자서전은 일제의 만행을 고발하는 한편, 명예회복 투쟁에 피해자들의 고난에 찬 역정을 살피는 중요한 역사적 기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모금 목표액은 1000만원이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10월11일까지 2달간 펼쳐진다.

근로정신대시민모임 관계자는 "양 할머니 등은 일본에 가면 좋은 학교를 보내 준다는 말에 속아 어린 나이에 갖은 고충을 겪은 뒤 돌아왔지만 또다른 오해를 받아 해방이후에도 숨죽여 살았다"며 "역사가 되풀이 되지 않게 하기 위해 이들의 이야기를 책으로 편찬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hgryu7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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