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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신세계도 피하지 못한 '코로나19' 쓰나미…분기 적자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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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

신세계 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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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2011년 인적분할 이후 처음으로 분기 적자전환했다. 해외 여행길이 막히며 면세점이 정상적으로 영업하지 못한 것이 실적 악화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하지만 백화점이 빠른 속도로 실적을 회복하고 있고 화장품과 가구 사업이 선방하고 있어 3분기 실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신세계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순매출 1조1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6% 감소하고 영업손실은 431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고 12일 밝혔다.

신세계 측은 “국내외 유통시장에 코로나19 여파가 지속되고 인천공항 등 면세점을 이용하는 여행객이 사실상 사라진 것을 감안하면 선방했다”며 “정상적인 영업이 불가능했던 면세점을 제외할 경우 매출액 7037억원(작년 대비 4.5%), 영업적자는 61억원으로 나쁘지 않은 실적”이라고 설명했다.

별도(백화점) 기준 2분기 실적은 매출액 3539억원으로 작년 대비 3.7%, 전분기대비 6.9% 신장하며 빠른 매출 회복을 이뤘다. 영업이익은 작년 대비 56.3% 줄었지만 143억원을 기록하며 흑자를 이어갔다.

신세계백화점의 빠른 실적 회복은 △지역 1번점 전략을 기반으로 한 대형점포의 실적 선도 △명품, 가전 등 동업계 대비 우위 장르 매출 호조세 △타임스퀘어점 1층 식품관 배치 △업계 최초 장르별 VIP 등 지속적인 유통 혁신에 주력한 결과로 풀이된다. 코로나19 영향이 가장 컸던 3월의 경우 작년동기대비 28% 역신장 했지만 선제적 방역과 대형점포 중심 빠른 매출 회복으로 6월에는 신장세로 돌아섰다.

면세사업의 경우 명동점 등 시내면세점 매출은 31% 감소했지만 인천공항 등 공항면세점 매출이 작년 대비 92% 크게 줄며 전체 실적에 악영향을 줬다. 하지만 국내 면세점 매출이 지난 5월부터 상승세에 있어 시내면세점 중심으로 점진적인 매출 회복이 기대된다.

까사미아, 신세계인터내셔날, 센트럴시티 등 신세계 연결 자회사들은 어려운 영업환경 속에서 비교적 선방했다. 공격적으로 유통망을 확장하고 있는 까사미아는 최근 집콕 트렌드로 주거 관련 소비가 증가하며 작년 대비 매출이 53.2%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전년 2분기보다 적자폭을 소폭 줄였다.

신세계인터내셔널(SI)은 코로나19에 따른 면세점 화장품 판매 감소에도 전년 대비 4.9% 감소한 매출 2871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인한 면세업 위축에도 불구하고 신규 브랜드 준비와 연작 마케팅 강화 등 화장품 사업에 대한 지속 투자로 영업손실은 26억원 적자에 그쳤다. 화장품 사업의 경우 면세점 신규 거래선 확보와 중국 온라인 판매 채널 확대를 진행하고, 국내패션부문은 브랜드 효율화 작업을 통해 수익성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이밖에 면세품 내수 판매로 SI빌리지 신규 회원이 대거 늘어나는 등 자체 온라인 채널의 경쟁력이 강화되고 있고 7월부터 화장품을 중심으로 매출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 센트럴시티도 코로나19 여파에 호텔 및 임차매장 매출 감소로 2분기 전년대비 -21.5% 줄어든 528억원 매출, 영업손실은 25억원을 기록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올 2분기 백화점의 빠른 매출 회복세를 중심으로 어려운 영업환경 속에서도 선방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올 하반기 인천공항 임대료 협의와 국내 면세점 매출 반등 등 면세사업의 완만한 회복과 SI의 국내 패션 사업 재편에 따른 수익성 강화, 중국 온라인 판매채널 확장, 까사미아의 지속적 매출 신장까지 더해져 3분기에는 보다 개선된 실적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주현기자 jhjh13@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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