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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감염병 시대를 살아내는 법…'가늘게 길게 애틋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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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서울=뉴시스] 가늘게 길게 애틋하게 (사진= 참언론 시사인북 제공) 2020.08.12.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감염병 시대 가늘고 길게 간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 19)로 인류 역사상 세 번째 세계적 대유행이 선언된 2020년 3월11일 기자, 의사, 연구원이 만나 뉴스로 담아낼 수 없는 코로나19 사태 ‘의미를 깊이 있게 다뤘다. 이들이 이날 도달한 결론은 '완벽한 방역? 그런 건 없다. 가늘고 길게 간다'였다.

그러나 세상은 이런 말들을 귀담아듣지 않았다. 사람들이 코로나19 이전의 일상으로 되돌아갈 수 없음을 깨닫게 된 것은 그 뒤 몇 차례 고비가 다시 찾아오면서다.

이 책은 코로나19 추이가 롤러코스터를 그리던 시기에 열린 아홉 차례 좌담을 엮었다. 세계적 대유행이 선언되던 날 만났던 저자들은 그 뒤 화요일마다 '주간 코로나19'라는 토론 자리를 이어가며 코로나19가 바꿔놓은, 그리고 바꿔놓을 우리 삶을 파고들었다.

팬데믹, 마음건강, 대구, 교육, 언론, 외교, 노동, 공공의료.인권 등 9개 분야로 나뉘어 열린 좌담에 각 분야 전문가 13명은 초대손님으로 참여해 자신의 지식을 나눴다.

이 책에는 코로나19 시대를 헤쳐나갈 해법 대신, 좋은 질문들이 담겼다. 장마다 이 상황에서도 왜 클럽은 미어터질까, 우리나라 코로나19 언론 보도를 보고 있으면 왜 화가 날까, 코로나19는 아이러니하게도 신자유주의적 세계화를 끝낼 것 등 궁금한 질문들이 의제로 등장한다.

K 방역은 앞으로도 효율적일지, 수업시수를 채우고 내신 성적을 산출하는 우리 공교육의 존재 가치란 무엇일지, 방역은 코로나 시대 절대 선인지, 방역과 인권은 양립 불가능한지 같은 예민한 주제에 대해서도 묻는다. 변진경· 김명희·임승관 지음, 224쪽, 참언론 시사인북, 1만원.

◎공감언론 뉴시스 suejeeq@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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