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1000명에 의사 1.4명..."의료시설 열악"
포항 찾은 박능후 복지부 장관에 필요성 설명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과 이철우 경북도지사, 이강덕 경북 포항시장, 포항지역 병원 관계자들이 12일 포항의료원에서 '지역 보건의료 인력 확충을 위한 공동 간담회'를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북도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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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와 포항시, 포항공과대학교(포스텍)가 지역 의료환경 개선과 관련 산업 육성을 위해 의과대학 유치에 발벗고 나섰다.

이들 기관은 12일 포항시청에서 의료계, 경제계, 학계 등 분야별 35명으로 '포항 의과대학 유치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출범했다. 이 자리에서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이강덕 포항시장, 김무환 포스텍 총장은 각각 공동위원장을, 미래통합당 김정재ㆍ김병욱 포항지역 국회의원 2명은 자문위원을 맡았다.

추진위원회는 앞으로 의과대학 유치를 위해 중앙정부 등 관계기관과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도민 공감대 형성에 노력한다.

경북도와 포항시는 포스텍과 연계해 공공의료 중심의 연구 의과대학과 스마트병원, 중증ㆍ응급환자 치료를 위한 감염병 전담병원 설립을 추진한다. 또 메디컬ㆍ인공지능 연구소 등과 협력해 의과학자 양성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여기에 한미사이언스ㆍ제넥신ㆍSK바이오사이언스 등 제약회사들과 산ㆍ학ㆍ관 협력체계를 구축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12일 포항의료원에서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의과대학 유치 필요성을 설명하고 있다. 경북도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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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우 지사와 이강덕 시장은 이날 포항의료원을 찾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과 '지역 보건의료 인력 확충을 위한 공동 간담회'를 갖고 상급종합병원과 의대 유치 필요성을 설명했다.

경북은 인구 1,000명당 의사 수가 1.4명으로 전국 17개 시ㆍ도 가운데 16위다. 또 인구 10만명당 의대 정원은 1.85명으로 전국 14위이고, 상급종합병원은 한 곳도 없을 정도로 의료환경이 열악하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의과대학 정원 증원, 지역 의사 운영 등 보건의료 정책이 구체화하는 상황에서 역량을 결집해 의과대학 유치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도 "지역 의료환경을 개선하고 메디컬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포항 의과대학 설립을 실현하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김정혜 기자 kjh@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