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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14~18세도 무료 독감 예방 접종... '수해' 도림천에 저류조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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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4차 추경 예산 살펴보니
한국일보

지난 11일 서울 중구 숭례문 앞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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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위험 직군인 의료인과 보육교사, 대중교통 운전원을 비롯해 공동주택 경비원 등은 올겨울 서울에서 독감 예방 주사를 무료로 맞을 수 있다.

50일째 이어진 '역대급 장마'로 지난 1일 급류에 휩쓸려 80대 남성이 사망한 관악구 도림천 인근엔 빗물 저류조가 설치된다. 기후 위기로 인한 기상 이변으로 장마철에 비 피해가 속출하자 침수 피해를 막기 위한 조처다.

서울시는 이런 내용이 담긴 4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12일 발표했다. 시는 2,683억 원 규모의 사업을 새로 편성했으나, 기존 사업을 조정하는 방식으로 2,611억 원을 감액했다. 이로 인해 전체 예산은 기정예산 대비 0.02% 증가한 44조 7,610억 원이 편성됐다. 시가 한 해에 네 차례 추경을 편성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시는 상반기 세 차례의 추경을 통해 6조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4차 추경안 편성은 감염병 대응 체계 강화(254억원)에 초점이 맞춰졌다.

코로나19로 진료를 받은 시민은 진료비 본인부담금 중 격리입원 치료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코로나19와 겨울철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는 사태를 막기 위한 필수예방접종 지원도 강화된다.

앞으로 만 14∼18세 청소년과 만 62∼64세 중년도 무료로 독감 예방 주사를 맞을 수 있다. 기존 생후 6개월∼만 13세와 만 65세 이상 노인과 임산부에게만 주어졌던 무료 접종 혜택 수혜 대상이 넓어진 것이다.

신종 호흡기 감염병 유행을 예방하기 위한 코로나19 선별진료소 8곳도 새로 지어진다. AI(인공지능)와 IoT(사물인터넷)를 활용해 만성질환 노인의 자가 건강관리를 돕기 위한 추가 예산도 편성됐다.

코로나19 장기화 여파로 소상공인이 생계 위협을 받자 시는 민생 경제 활력을 위해 하반기 194억원을 시장에 투입한다.

서울 지역사랑상품권을 추가 발행(66억원)하고, 전통시장 할인 이벤트도 지원한다. 지역사랑상품권 발행 규모를 확대해 민간 소비력을 높이고, 전통시장 지원으로 골목 경제를 활성화하려는 취지다.

취약계층 지원확대 및 보육 인프라 강화를 위해선 852억원이 편성됐다.

시는 중위소득 45% 이하 가구를 대상으로 하는 주거급여 수급자를 24만명에서 27만명으로, 긴급복지지원 대상자를 6만명에서 8만 5,000명으로 늘렸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돌봄 공백이 커진 만큼, 국공립 어린이집 보육직원 422명을 새로 채용해 보육 서비스도 개선한다.

'그린뉴딜' 활성화를 위해 176억원을 추가 편성해 기후 위기에 대응한다. 집중 호우로 인한 침수 피해 대응 능력을 키우기 위해 신림 공영차고지 내 빗물 저류조 설치 등 긴급한 사회간접자본 관련 예산도 150억원 증액했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4차 추경으로 감염병 대응 체계를 강화하는 것은 물론 재난 상황에서 가장 먼저, 가장 깊이 고통을 받는 취약계층의 사회안전망을 강화하고 민생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양승준 기자 come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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