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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연말까지 길어지는 휴가 시즌…호텔업계 '늦캉스' 수요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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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서울신라호텔의 9월 전용 숙박 상품 고객들이 이용할 수 있는 야외 수영장. 서울신라호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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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긴 장마까지 겹치면서 느지막한 국내 휴가를 계획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호텔업계는 늦은 바캉스를 준비하는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휴식 콘텐츠로 이뤄진 여행상품을 준비하고 연말까지 내다보는 프로모션에 나섰다.

12일 서울신라호텔에 따르면 올해 9월 숙박 예약 고객 수는 지난해 9월보다 3배 증가했다. 극성수기를 피하려는 수요에 장기간 이어진 장마 여파가 겹치며 휴가를 가을 이후로 미루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는 게 호텔 측 설명이다.

이에 따라 호텔업계에선 8월 극성수기에 주로 운영하던 프로모션을 9월 이후, 길게는 12월까지 연장하고 있다. 서울신라호텔은 야외 수영장에서 음식과 맥주를 즐길 수 있는 9월 전용 상품 '서머 데이즈 어텀 나이츠'를 따로 마련했다. 객실에서 프랑스 명품 오디오 브랜드 드비알레의 스피커를 경험할 수 있는 '드비알레 익스클루시브 패키지'도 9월 14일까지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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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가 10월 11일까지 운영하는 숙박 상품에는 요가 레슨도 포함돼 있다. 인터컨티넨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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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링힐스호텔은 제부도 앞바다에서 고급 요트를 타고 서해 경관을 감상하며 휴양을 즐길 수 있는 '프라이빗 요트 패키지'를 10월 말까지 운영한다.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는 요가, 골프 레슨 등이 포함된 '플렉스 유어 웨이' 패키지를 10월 11일까지 진행하기로 했다. 파크 하얏트 부산은 외부와 차단된 별도 공간에서 스파와 마사지를 즐길 수 있는 서비스가 포함된 상품을 12월 말까지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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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크 하얏트 부산이 12월 말까지 운영하는 숙박 상품에 포함된 마사지 서비스. 피크 하얏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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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하는 이들을 위해 호텔 룸 안에서 즐기는 콘텐츠를 강화하는 영업 전략도 등장했다. 롯데호텔 월드는 헬스케어 기업 세라젬과 협업해 객실에서 최신형 안마의자를 마음껏 이용할 수 있는 상품을 12월 말까지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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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호텔 월드 객실에 최신형 안마의자가 구비돼 있다. 롯데호텔 월드는 안마의자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숙박 상품을 12월 말까지 운영한다. 롯데호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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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라호텔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조용한 휴가를 선호하는 분위기에 유례 없이 긴 장마까지 더해지면서 '늦캉스(늦은 바캉스)'가 키워드로 급부상하고 있다"며 "여름과 가을에 모두 어울리는 상품을 구성해 초가을 고객 맞이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여행 증가 추세에 호텔, 펜션, 중소형호텔(모텔) 등 숙박 애플리케이션(앱) 및 온라인 예약 서비스의 희비도 엇갈리고 있다. 앱 분석 기업 와이즈앱에 따르면 1~7월 여행 관련 서비스 결제금이 코로나19 속에서도 전년 동기 대비 4% 성장한 가운데, 주로 국내 여행 서비스를 제공하는 야놀자와 여기어때의 결제금이 각각 3.9%, 1.4% 늘었다. 반면 아고다(-69.1%), 호텔스닷컴(-77.2%), 트립닷컴(-70.4%) 등 해외여행 비중이 큰 서비스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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