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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전남대 '도은선생집' 국보 지정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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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유형문화재 지정
한국일보

전남대 소장 도은선생집 광주시 유형문화재 제30호 지정. 전남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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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는 12일 소장 중인 도은 이승인(1347~1392)의 시문집 '도은선생집'이 광주시 유형문화재 제30호로 지정됐다고 밝혔다. 이어 국가지정문화재(보물)로 지정을 추진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도은선생집은 고려말 삼은의 한 사람인 도은 이승인이 쓴 시문집으로, 전체 5권 1책 가운데 권1~3은 시집이고, 권4~5는 문집으로 구성됐다. 권은 요즘 책으로 보면 내용의 큰 분류를 나타내는 장을 뜻한다. 도은선생집은 1~3장은 시집, 4~5장은 문집으로 구성된 한 권의 책인 셈이다.

이 시문집은 1406년 조선 태종의 명으로 간행됐는데, 조선시대 왕명으로 간행된 첫 번째 문집이다. 현전본이 드문 희귀본으로 2006년 동일 판본이 보물 제 1465호로 지정됐다.

특히 전남대 소장본은 보물로 지정된 판본에는 없는 중국학자들의 서문과 발문이 온전하게 남아 있어 더욱 귀중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따라 전남대는 광주시와 함께 도은선생집의 역사적, 학술적 가치성을 높게 평가해지난 7월 20일 광주시 유형문화재 제30호로 지정한 데 이어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해 줄 것을 문화재청에 신청하기로 했다.

도은선생집은 책머리에 중국학자 주탁의 서문과 삼봉 정도전의 서문, 권근의 봉교서(임금의 명을 받고 쓴 서문), 변계량이 편자했다는 내용이 있고, 시집과 문집의 본문 내용이 이어진다. 본문 뒷부분에는 목은 이색의 발문, 중국학자 장부와 고손지의 발문이 담겨 있다.

장우권 전남대 도서관장은 "광주문화재 지정을 계기로 도은선생집을 도서관에 전시하고 홈페이지를 통해 원문도 제공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학술적 가치가 높은 자료들을 계속 발굴해 연구자는 물론 지역민과도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김종구 기자 sor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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