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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개성공단 기업, 수해입은 北측 개성 근로자들에 인도적 지원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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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호 기자(jh1128@pressian.com)]
개성공단기업비상대책위원회(대표 공동위원장 정기섭, 이하 비대위)에서 개성시 북측 근로자들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12일 비대위는 "수재로 피해가 큰 북측 이재민들과 코로나 19 차단을 위해 완전 봉쇄된 개성시 북측 근로자들 및 그 가족들의 고통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기 위해 먹거리와 방역 용품 등 지원을 추진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이같은 결정을 내린 배경에 대해 "10여 년 넘게 함께 일해왔던 북측 근로자들과 그 가족들이 큰 고통을 겪고 있을 것을 생각하면 안타까운 마음이 앞선다"고 설명했다.

비대위는 "비록 공단이 5년 가까이 닫혀 있어 여력이 없는 기업이 대부분이지만, 가족 같은 우리 근로자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어 지원을 추진한다"며 "조속히 이 재난을 극복하고 나아가 개성공단 재개로 우리가 다시 상봉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비대위는 "특히 북측 정부는 작지만 소중한 우리의 마음을 인도적 차원에서 대승적으로 수용해 주기 바라며, 우리 정부도 남북관계가 단절된 상황은 이해하나 민간접촉이 봉쇄된 현 상황을 고려하여 우리의 뜻이 결실을 이룰 수 있도록 북측과 협의해 주기를 희망한다"고 촉구했다.

프레시안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9일 1면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봉쇄된 개성에 지난 7일 특별지원물자가 전달됐다고 보도했다. 리만건 당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개성역에 도착한 열차에 실린 물자 상태를 살피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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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당국은 지난 7월 월북한 탈북자 A씨가 개성으로 진입한 이후 코로나 19가 북한 내에 퍼질 것을 우려, 개성시를 완전 봉쇄하는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이에 지난 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중앙위원회 정무국회의를 통해 봉쇄 조치를 겪고 있는 개성시 주민들에 대해 특별 지원을 실시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지난 9일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은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가 완전봉쇄지역인 개성시 인민들을 위하여 특별지원을 했다"며 "당의 은정어린 특별지원물자를 실은 열차가 7일 오후 개성역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이재호 기자(jh1128@press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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