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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프랑스 저택서 30년 된 시신 발견…경찰 수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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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 저택에서 30년 전 숨진 남성의 시신 발견

세계일보

프랑스 파리에 버려진 저택. 영국 가디언(theguardian) 홈페이지 캡처


프랑스 파리의 한 버려진 저택 지하실에서 무려 30년 전 사망한 남성의 시신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2일(현지시간) 프랑스 르 파리지앵과 영국 가디언 등 외신들에 따르면 프랑스 경찰이 파리 7구 우디노 거리 저택 지하실에서 발견된 남성 시신을 살인사건의 피해자로 보고 수사에 들어갔다.

지난 2월 발견된 시신은 뼈가 부러져 있었으며, 칼에 찔린 흔적도 남아있었다.

경찰은 시신과 함께 발견된 서류에서 그의 이름이 장-피에르 르노이며, 30년 전 숨졌다는 사실을 확인해 자녀들에게 알렸다.

숨진 남성은 일정한 주거지가 없었으며, 술 때문에 문제를 겪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 관계자는 언론에 밝혔다.

다만, 남성이 이 저택에서 숨진 것인지, 아니면 시신이 다른 곳에서 이곳으로 옮겨진 것인지도 확실히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너무 오래전에 남성이 사망한 탓에 책임 소재마저 불분명하다는 게 경찰의 입장이다.

이 저택은 프랑스 시인이자 소설가인 프랑수아 코페가 살던 곳으로, 역사적으로 의미가 있는 장소라는 평가를 받는다.

총리관저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이 저택은 18세기 중반부터 사람이 살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네덜란드 업체가 소유했던 이 저택은 사업가 장-베르나르 라퐁타가 올해 1월 3510만유로(약 489억원)에 사들였다.

이번 일과 관련해 해당 저택을 사들인 새로운 주인은 입장 밝히기를 거부했다.

시신 발견으로 보수 공사도 현재는 모두 중단된 상태다.

아울러 시신 발견 소식은 현지 언론의 보도로 지난달에야 세상에 뒤늦게 공개됐다.

저택 경매를 담당한 브루노 피카르 변호사는 실사 당시 아무도 지하실에 들어가지 않았기 때문에 시신을 발견하지 못했던 것 같다고 CNN에 설명했다.

영국 가디언은 중단된 공사는 이르면 올가을부터는 재시작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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