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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9 (수)

英 2분기 성장률 -20% 쇼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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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경제가 2분기에 20.4%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코로나사태 이후 나온 주요 국가 성장률 가운데 최악의 하락폭이다.

영국 통계청(ONS)은 12일(현지시간)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예비치가 이전 분기 대비 20.4%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1분기에 2.2% 감소한 데 이어 2분기에 경기 하락폭을 훨씬 더 키웠다. 올해 1~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하면서 영국은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이후 또다시 경기 침체로 진입하게 됐다.

영국 GDP에서 70% 이상을 차지하는 소비가 23.1% 줄어 타격이 컸다. 정부 구입은 14%, 투자는 37.5% 감소했다. 수출은 11.3% 줄어들었지만 수입 역시 23.4% 쪼그라들었다.

영국이 코로나19 부실 대응 논란을 빚은 만큼 경제 피해도 컸다. 새뮤얼 톰스 영국 판테온매크로노믹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3월 코로나19에 대한 정부의 늑장 대응에 이어 병원에서도 바이러스 확산을 막지 못해 2분기까지 봉쇄령이 장기화한 것이 경기 부진의 근본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영국 정부는 하반기 경기가 회복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 6월 GDP는 5월보다 8.7% 증가했다. 6월 산업생산과 제조업생산은 전월에 비해 각각 9.3%, 11.0% 늘었다. 2분기 영국 GDP 감소폭은 프랑스(-13.8%) 이탈리아(-12.4%) 캐나다(-12%) 독일(-10.1%) 미국(-9.5%) 등에 비해 훨씬 크다.

[진영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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