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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금값 급락에 국내선 "이참에 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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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금값은 폭락했지만 거래량은 폭증했다. 향후 금 투자에 대한 기대심리가 반영된 것이다.

11일(현지시간) 국제 금값 폭락으로 국내에서 금 현물을 거래하는 KRX금시장에서도 시장 개설 후 가장 큰 폭으로 가격 하락이 발생했다. 12일 1㎏짜리 금 현물의 1g당 가격은 전일 대비 6.01%나 떨어진 7만2530원을 기록했다. 이처럼 금 가격은 하락했지만 너도나도 일단 금을 사두려는 투자 광풍은 더 거세지는 모습이다. 오히려 금값 하락을 투자 기회로 보고 '저가 매수'에 나서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12일 KRX금시장에서 거래된 금은 총 544.9㎏으로 KRX금거래소가 개장한 2014년 이후 가장 많은 하루 거래량을 기록했다. 거래대금은 1g당 8만100원으로 최고가를 경신했던 지난달 28일 404억9647만원과 비슷한 395억2842만원을 기록했다.

금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와 상장지수증권(ETN) 상품 거래량도 폭증했다. 1820만주가 상장돼 있는 'KODEX 골드선물(H)'은 12일 거래량이 308만주를 넘어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재미 있는 점은 금값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 상품에도 만만치 않게 돈이 몰렸다는 것이다. '신한 인버스 금 선물 ETN(H)'은 12일 7만4640주가 거래되며 역대급 거래량을 보였다. 결국 하락과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얽히면서 금에 대한 투자 욕구는 계속 커지는 모습이라고 볼 수 있다.

금 투자 광풍은 코로나19가 촉발시킨 것이다. 그러나 금 가격이 트로이온스당 2000달러를 넘어서면서 차익 실현 욕구가 커졌고, 금값은 폭락으로 이어졌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로이온스당)2000달러 도달 시 일시적으로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할 가능성이 있었다"고 말했다.

[박인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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