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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8 (화)

"테슬라 잡는다" 자율주행 강자 `모셔널`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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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현대차그룹과 앱티브는 11일(현지시간) 자율주행 합작법인의 신규 사명 `모셔널(Motional)`을 공식 발표했다. 사진은 모셔널 브랜드 이미지가 부착된 차량의 모습. [사진 제공 = 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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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이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주도하기 위해 자율주행차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 미국 앱티브(APTIV)와 설립한 합작법인 '모셔널'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성능과 안전성을 갖춘 자율주행차 개발·상용화에 나선다. 현대차그룹의 설계·개발·제조 역량과 앱티브의 자율주행 솔루션 간 시너지 창출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11일(현지시간) 현대차그룹과 앱티브의 자율주행 합작법인은 신규 사명을 '모셔널(Motional)'로 공식 발표했다. 모셔널은 운동을 뜻하는 영어 단어 '모션(Motion)'과 감정을 의미하는 '이모셔널(Emotional)'의 합성어다. 모션은 수십 년간 쌓아온 경험과 기술로 이뤄낸 자율주행차의 움직임을 의미하며, 이모셔널은 안전과 신뢰에 기반한 인간 존중 가치를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반세기 이상 현대차그룹은 인류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면서 "모셔널은 안전하고 경제적이며 친환경 이동수단이라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할 차세대 혁신 영역을 대표하는 기업"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대차그룹은 최첨단 자동차 기술의 역사를 새로 써 왔으며, 이러한 유산을 모셔널과 함께 이어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지난 3월 설립된 모셔널은 자율주행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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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회사에 대거 포진해 있는 자율주행 기술 개척자들은 모셔널의 핵심 경쟁력으로 꼽힌다. 이들은 미국 첨단 군사기술 개발연구소인 고등연구계획국(DARPA)이 개최한 자율주행기술 경진대회 '그랜드 챌린지'에 참가한 경험을 갖고 있고, 자율주행 기술 태동기부터 활동한 스타트업 누토노미와 오토마티카를 설립했다. 여기에 현대차그룹이 반세기 동안 갈고닦은 설계·개발·제조 역량이 더해진다면 자율주행 기술의 상용화 시점은 더욱 앞당겨질 전망이다. 특히 글로벌 자동차 제조 업체로서 충분한 자금력을 갖춘 만큼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 연구를 뒷받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보스턴에 본사를 둔 모셔널은 피츠버그와 라스베이거스, 샌타모니카, 싱가포르에 거점을 두고 있다. 최근 새롭게 문을 연 서울 거점은 핵심 기술 허브(Hub)이자 자율주행 기술 테스트 역할을 맡게 된다. 주요 거점에서의 연구를 기반으로 모셔널은 모든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고 상용화를 추진한다. 미국자동차공학회(SAE)는 자율주행 기술을 '레벨0~5'로 구분하는데, 레벨4는 차량이 스스로 도로와 주변 상황을 인지·판단하고 이동하는 수준이다. 모셔널은 올해부터 완전자율주행 시스템에 대한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며 2022년에는 로보택시·모빌리티 사업자에게 자율주행 시스템과 지원 기술을 제공할 계획이다.

[박윤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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