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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중국 외교부 “코로나19 정치화 안돼”…올해는 휴가없이 매일 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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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경향신문

사진 중국 외교부


중국 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중국 책임론에 대해 강력 반발했다.

자오리젠(趙立堅·사진)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2일 정례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과 관계가 좋았지만, 코로나19 국면에서 달라졌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 “코로나19는 인류 공동의 적”이라며 “중국은 일관되게 세계 각국이 손을 잡고 코로나19에 공동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고 답했다.

자오 대변인은 “코로나19를 정치화해서는 안 된다”면서 “또 코로나19에 대응하지 못하고, 생명을 구하지 못한 책임을 중국에 뒤집어씌워서는 안된다”고 했다. 그는 “중·미 양국은 상호 신뢰와 기초 위에 각 분야에 대해 서로 소통할 수 있다”고 했다.

앞서 11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 스포츠 라디오 방송 인터뷰에서 미·중 간 1단계 무역 합의를 거론하면서 “나는 시 주석과 훌륭한 관계를 갖고 있었다. 그를 좋아한다”면서도 “그러나 이제 똑같게 느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사태 와중에 자신의 감정이 달라졌다”면서 “나는 분명히 다르게 느낀다”고 했다. 코로나19 사태의 여파가 무역 갈등보다 훨씬 나쁘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풀이된다.

중국 외교부는 올해 여름에는 휴가 기간 없이 정례 브리핑을 진행할 예정이다.

자오 대변인은 이날 관련 질문을 받고 “올해는 휴회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이유에 대해서는 “전세계인들이 모두 알고 있다”고 답변했다. 최근 미·중 관계가 급격히 악화됨에 따른 조치로 보인다.

중국 외교부는 예년에는 8월초부터 중순까지 약 2주 간 휴지 기간을 가져왔다.

베이징|박은경 특파원 yam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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