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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무릎꿇은 기안84.. '여혐논란' 문제내용 수정·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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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자아 기자]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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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작가 기안84./사진=머니투데이DB


웹툰작가 기안84의 '복학왕'이 여성 혐오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네이버웹툰이 공식 입장을 전했다.

12일 네이버웹툰 매니지먼트 측은 "기안84가 지적을 당한 '복학왕 303회-광어인간 1회' 일부 내용을 수정, 삭제 조치했다"고 밝혔다.

앞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 연재 중지를 요구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기안84가 네이버웹툰을 통해 공개한 '복학왕' 303회, 304회 광어인간 1-2회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청원인은 "웹툰 중 주인공 여자가 본인보다 나이가 20살이나 많은 대기업 팀장과 성관계를 해 대기업에 입사한다는 말도 안되는 내용을 희화화한 장면을 보게 됐다"고 설명했다.

문제가 된 해당 회차에는 여자 주인공 봉지은이 회식 자리에서 배 위에 얹은 조개를 깨부수는 장면이 담겼다.

기안84는 이 장면에 "열심히 한다고 되는 게 아니다. 학벌이나 스펙, 노력 그런 레벨의 것이 아닌 그녀의 세포 자체가 업무를 원하고 있다"는 글을 적었다. 이를 본 독자들은 봉지은이 남자와의 성적 관계를 통해 입사했다는 내용을 연상케 한다고 지적했고, 기안84가 여성을 비하했다는 비난이 잇따랐다.

현재 '복학왕 303회-광어인간1'에서 봉지은이 배에 조개를 얹고 깨부수는 장면은 대게를 깨부수는 장면으로 대체됐다. 그러나 비슷한 내용이 이어진 광어인간 2회는 수정 없이 그대로 공개됐다.

네이버웹툰 매니지먼트 측은 "작가님들의 창작의 자유를 존중하지만, 네이버웹툰 플랫폼의 파급력이 커지고 있는 만큼 이번 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대중의 의견을 반영할 것이다. 이번 계기로 환기해 드리고 작가님들과 작품에 대해 긴밀하게 소통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복학왕' 연재 중지를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글은 이날 저녁 8시10분 기준 8600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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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자아 기자 kimself@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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