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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 ‘클라우드 게임’ 경쟁 본궤도…‘이용료·재미·5G 안정성’이 승부 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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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토종 플랫폼 새 ‘게임박스’

월 이용료 9900원 상대적 저렴

스포츠게임 등 100종 이용 가능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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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나온 ‘게임박스’ 시연 게임 캐릭터 복장을 한 모델들이 12일 서울 KT 광화문사옥에서 KT가 이날 출시한 월 이용료 방식의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인 ‘게임박스’를 시연하고 있다. K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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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지난 1월부터 시작
SKT는 내달 ‘엑스박스’ 선보여
“게임계 대세 되는 건 부정 못해”

국내 이동통신3사의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통3사 중 어디가 인기 게임을 독점으로 내놓느냐와 5세대(5G) 이동통신이 얼마나 잘 터지느냐가 승부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 접속만으로 고사양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클라우드 게임은 모바일·PC 게임 중심의 기존 게임업계를 위협할 것으로 예상된다.

KT는 12일 광화문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클라우드 게임 ‘게임박스’를 이날 출시했다고 밝혔다. 클라우드 게임은 가정용 게임기(콘솔)나 PC 없이 인터넷 접속만으로 게임을 하는 것을 말한다. 월 이용료를 받는 클라우드 게임은 각각의 게임을 판매하는 것보다 안정적인 수익을 거둘 수 있다.

KT는 타사에 비해 저렴한 월 이용료를 강점으로 내세웠다. 월 9900원(연말까지는 반값 할인)에 스포츠게임 ‘NBA2K20’, 슈팅게임 ‘보더랜드3’ 등 게임 100종을 이용할 수 있다. LG유플러스가 지난 1월 출시한 ‘지포스나우’(월 1만2900원·연말까지 반값 할인)나 다음달 SK텔레콤이 내놓는 ‘엑스박스’(월 1만6700원)보다 저렴하다.

KT는 또 ‘토종 게임 플랫폼’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게임을 제공하는 SK텔레콤, 엔비디아의 클라우드 게임을 제공하는 LG유플러스와는 달리 게임 수급과 가격 결정 면에서 자유롭다는 것이다. 이성환 KT 상무는 “(해외) 플랫폼에 종속되면 유연성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다”며 “한국 이용자 취향에 특화한 서비스로 2022년까지 가입자 100만명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해외 업체와 손잡는 게 유리하다고 본다. 소비자에게 인기를 끄는 게임 콘텐츠를 독점으로 제공할 수 있느냐가 관건인데, 막대한 자본력을 갖춘 해외 업체와 손잡는 게 낫다고 판단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KT와 LG유플러스의 인터넷(IP)TV가 넷플릭스와 손을 잡은 것처럼, 클라우드 게임도 해외 업체와 손잡는 게 효과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통사들의 클라우드 게임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기존 게임업계는 긴장하는 모양새다. 지금은 실내에서 5G 접속이 원활하지 않지만 향후 기지국이 늘어 5G가 잘 터지게 되면 기존 모바일·PC 게임 이용자들이 대거 클라우드 게임으로 갈아탈 수 있다. 특히 현재 주로 콘솔 게임을 제공하는 클라우드 게임에 모바일·PC 게임까지 다 담긴다면 갈아타기 현상은 가속화될 수 있다. 시장조사업체 IHS마켓은 클라우드 게임 시장이 2018년 4600억원대에서 2023년 3조원대로 성장한다고 내다본 바 있다. 한 대형 게임사 관계자는 “클라우드 게임이 향후 게임계의 대세가 될 수 있음을 부정할 수는 없다”며 “다만 5G망이 안정화되고 킬러콘텐츠가 나오기 전까지는 시장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곽희양 기자 huiy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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